정치이남호

당 쑥대밭인데 미국서 '투샷'‥"억장 무너져" 국힘 폭발

입력 | 2026-04-15 16:32   수정 | 2026-04-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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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예정보다 빨리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처절한 마음으로 세계 자유의 최전선으로 간다′던 장 대표의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김민수 최고위원과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을 남긴 겁니다.

비장한 표정으로 의사당을 등 뒤에 둔, 또 심각한 분위기로 대화를 나누는 듯한 두 사람의 모습도 SNS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안 그래도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대표가 당을 비울 수 있느냐며 곱지 않게 보던 당내 인사들은 폭발했습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꼭 이런 걸 공개해 민주당한테 조롱받고 당원들 억장 무너지게 해야겠냐″며 ″ 하긴 최소한의 정무감각이라도 있었다면 보수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지는 않겠을 것, 거기 오래 계시라″고 분노했습니다.

주호영 의원도 ″엄중한 시기에 가서 희희낙락하는 건 바른 처신이 아니″라며 ″상갓집에서 상주가 놀러 간 격″인데 왜 이러는지 도통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마치 상주가 상가를 지키지 않고 어디 어디 가서 가요방에 간 것 같다. 이런 표현을 쓰는 사람조차 있어요.″

지방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았는데 이런 행보를 보일 거면, ′굳이 그 자리에 꼭 있어야 하냐′, ′장동혁 지도부 사퇴야말로 후보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뉴스′라는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지난 14일)]
″′그러면 왜 그 중요한 자리에 계속 있느냐′ 아니면 ′조기에 빨리 선대위를 꾸려서 누가 움직일 분을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죠.″

한편 김민수 최고위원은 장 대표와 조 그루터스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을 만난 사진에는 부정선거와 관련한 언급을 영어로 남겨 ′미국까지 가서 부정선거 얘기하는 거냐′는 반응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장 대표의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가운데, 그는 현지시간 15일 싱크탱크 간담회에 참석해 영어 연설을 한 뒤, 백악관 인사들과 면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