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6-13 20:08 수정 | 2026-06-13 20:11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집권 여당은 ′책임의 언어′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본인의 SNS에 ″야당이 군대나 창과 가깝다면 여당은 농사와 그릇에 가깝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집권여당은 신념을 버리지는 않되 신념의 언어보다는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은 이상과 신념을 외치고 상대를 부정하며 투쟁에 매달릴 수 있지만, 여당은 장애와 방해를 뚫고 국민의 먹고사는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며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이어가며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미 쟁취한 권력에 근거한 정책 결정과 집행의 결과가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집권 세력은 구호나 주장이 아닌 냉철한 균형감각에 의한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치가 현실의 제약과 인간의 한계를 무시하고 이상만 고집하면 독선과 진영에 빠지게 되고, 이상을 잃어버리면 단순한 권력 유지로 전락하기 때문에 현실을 바꾸려면 가치와 지향을 잊지 않되 역설적으로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균형감각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위임을 받아 이미 집권했다면 사익 아닌 공익을 향한 가장 뜨거운 열정으로 고민하되, 가장 차가운 균형감각으로 현실과 이상을 조화시키며 방해나 난관을 이겨내고 결과에 대한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금 당장 우리의 손에 이 나라의 운명과 5천2백만 국민의 삶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더 크게 더 넓게 더 멀리 보며, 더 많은 국민과 함께 가자″며 ″전쟁을 통해 점령한 것이라면 배제와 독점이 이상할 게 없지만 경쟁을 통해 부분의 힘으로 승리하여 전체를 대표하게 됐다면 이제 모두를 위한 포용과 개방은 필수″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글은 최근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주장하거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발언한 민주당 정청래 지도부의 행보를 겨냥한 거란 해석을 낳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