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건희

'마약왕' 박왕열 구속송치‥"131억 원어치 마약 유통"

입력 | 2026-04-03 12:04   수정 | 2026-04-03 12:04
필리핀에서 압송돼 구속된 채 수사를 받아온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이 송환 9일 만에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39명 규모 수사 전담팀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오늘 박왕열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왕열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국내로 마약류를 밀반입해 유통하고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박왕열이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마약은 필로폰 12.7kg과 엑스터시 5천여 정, 케타민 2kg 등 총 17.7kg으로 시가 63억 원어치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왕열이 판매하지 못한 마약류까지 포함하면 모두 131억 원어치의 마약류를 국내에 유통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마약 판매 대금은 계좌나 비트코인으로 받았고, 경찰이 파악한 현재까지의 범죄수익은 현금 9억 4천만 원에 비트코인 58억 5천만 원 등 총 68억 원에 달합니다.

박왕열은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으로 징역 60년 형을 선고받고 필리핀에서 복역하다 지난 2019년 탈옥한 뒤 텔레그램에서 자칭 ′마약왕′이란 별명을 내걸고 마약을 판매해 왔습니다.

그는 ′전세계′ 등 텔레그램 채널 12개와 ′진배기′, ′썬데이′, ′이준호′ 등 아이디 27개를 돌려쓰며 마약을 판매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국내 판매 총책, 중간판매책 등을 포섭해 15명 규모로 범죄조직을 꾸려 운영해 왔습니다.

박왕열의 모발 전체에선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경찰은 ′필리핀 교도소에서 1년 이상 매달 1~2회 필로폰을 흡입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박왕열 관련 사건을 전수 조사한 경찰은 기존 7개 주요 혐의 외에도 밀수·불법수익 은닉·투약 등 여죄 9건을 확인해 추가 송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