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오상연
미국 서부 최대도시 로스앤젤레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 정책에 맞서는 새로운 조치를 내놨습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현지시간 10일, 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이 시 소유의 시설과 부지 사용 등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행정명령에 따라 LA시 산하기관은 보름 이내에 시가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공간을 식별하고, 25일 안에 해당 공간이 이민 단속 요원의 집결과 심문, 작전 장소로 사용될 수 없다는 팻말을 두어야 합니다.
또, 영장이나 법원 명령이 없는 경우 시 소유 또는 통제 구역의 공적이지 않은 공간에는 ICE 요원이 출입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이민 단속이 진행될 경우 로스앤젤레스 경찰국 소속 경찰은 보디캠으로 현장을 촬영하고, 단속 요원의 신원과 배지도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더불어 사유지라도 이를 ICE 요원에게 제공할 경우 부담금을 부과하는 조례안도 준비하도록 했습니다.
배스 시장은 CBS뉴스 보도를 통해 ICE 요원들이 공공지·사유지에 잠입을 시도하는 상황은 정상이 아니며 연방정부로부터 LA를 지키기 위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6월, 트럼프 행정부는 LA에서 대규모 불법 이민자 단속을 벌였고,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자 주 방위군과 해병대를 투입했습니다.
당시 배스 시장이 도심에 일시적으로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리면서 사태는 진정됐지만, 이민자 단속을 둘러싼 시민 반발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