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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백악관 온 네타냐후 '속닥'‥트럼프 "CIA 들어와 봐"
입력 | 2026-04-08 15:12 수정 | 2026-04-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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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 전 미국은 대체 왜 이란 공격을 감행했는가.
각종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뉴욕타임스의 백악관 출입기자 두 명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선적인 전쟁 결정 과정을 추적해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11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정보기관 모사드와 군 최고 수뇌부를 대동하고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극비 회동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공격하면 몇 주 만에 이란의 모든 탄도미사일을 파괴하는 것을 물론,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시도할 수 없을 만큼 이란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는 특히 모사드 분석이라면서, 이란의 내부 봉기를 유도해 반정부 세력을 집권시킬 수 있다며 정권 장악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설득했습니다.
′좋은 생각′이라고 반응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곧바로 미군과 CIA 등 수뇌부를 불러들였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하메네이 암살이나 미사일 파괴 등은 달성 가능한 목표지만 민중봉기 유도나 정권교체 등은 어렵다는 겁니다.
특히 래드클리프 CIA 국장은 이스라엘이 제시한 시나리오를 ″우스꽝스럽다″고 폄하했고, 루비오 국무장관 역시 ″헛소리″라고 비판했습니다.
′대중 강경파′로 알려진 밴스 부통령 역시 ″엄청난 자원 낭비″, ″막대한 비용″ 등을 이유로 이란 공격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댄 케인 합참의장도 ′이스라엘은 미국을 끌어들이기 위해 항상 과장한다′며 네타냐후 총리를 믿어선 안 된다고 조언했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역시 담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조기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반대를 일축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결정타가 된 건 이란 현지에서 들어온 중대 첩보였습니다.
하메네이 등 이란 최고 지도부가 토요일 오전 지상에서 회담을 할 예정이며, 공습 한 번에 이란 최고 지도부들을 제거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몸이 단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설득했고, 결국 2월 26일 이란 공격을 앞둔 최후의 회의가 열렸습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여전히 군사 공격으로 이란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고 반대했고, 밴스 부통령도 위험성을 재차 설명했습니다.
유가 폭등 경고를 해야 할 베센트 재무장관과 라이트 에너지 장관은 아예 참석도 못했습니다.
공격을 찬성하고 나선 건 헤그세스 국방장관뿐.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명령을 내릴 것이라 직감한 케인 합참의장은 하루 만 더 생각해보시라고 권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인 2월 27일 오후 3시 반경,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 ″에픽 퓨리(epic fury, 거대한 분노) 작전 승인, 중단은 없다. 행운을 빈다″는 명령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