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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맞불 봉쇄'‥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 차질로 이어질 수도

입력 | 2026-04-14 15:16   수정 | 2026-04-14 16:04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맞불 봉쇄′로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현지시간 13일 ″미국의 ′맞불 봉쇄′ 조치가 중국을 딜레마에 빠뜨리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작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전쟁에서 중국은 대외적으로는 스스로 중재자적 역할을 부각했지만, 사실상 전략적으로 모호한 태도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맞불 봉쇄′는 비공식적으로 이란산 원유를 사들이던 중국의 원유 수입선을 차단해 이란을 수세에 몰고 전쟁의 출구를 찾으려는 전략이란 겁니다.

중국은 그간 미국의 제재를 피해 이란산 원유를 이른바 ′그림자 선단′이나 선박 환적, 위안화 결제에 기반한 ′회색 네트워크′로 들여오면서도 공식적으로는 이를 부인해왔습니다.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원의 진량샹 선임연구원도 ′맞불 봉쇄′는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마비를 초래해 중국의 이익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위기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정상회담 가능성은 분명히 더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란 측 관계자에게선 이번 사태로 미국과 중국이 직접 대치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테헤란대학의 조흐레 하라지 부교수는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중국이 에너지 수송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군함을 보내 호위할 경우 미국과 중국이 직접 대치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