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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체가 굴욕당하는 중"‥트럼프 '뼈때린' 독일 총리
입력 | 2026-04-28 12:13 수정 | 2026-04-2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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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공개석상에서 ″미국이 이란에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직설을 날렸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7일, 메르츠 총리가 유럽연합 깃발을 흔들고 있는 학생들에게 반갑게 인사한 뒤 강연장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학생들을 상대로 한 행사였지만 메르츠 총리는 작심한 듯 민감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미국이 전략 없이 이번 전쟁에 돌입한 것이 꽤 명백하다″며 그로 인해 분쟁을 끝내는 것도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인들이 매우 능숙하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란은 예상보다 훨씬 강하고 미국은 협상에서도 설득력 있는 전략이 없다″고 비판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독일 총리]
″이란 지도부, 특히 소위 ‘혁명수비대’라고 불리는 이들에 의해 미국 전체가 굴욕을 당하는 상황입니다.″
종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메르츠 총리는 ″20년 동안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도 고통스럽게 봤던 장면″이라며 다시 미국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독일 총리]
″미국은 분명한 전략이 없습니다. 이런 분쟁에서 문제는 단순히 개입하는 것만이 아니라, 어떻게 다시 빠져나올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메르츠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 공격 전에 독일과 유럽에 미리 상의하지 않았다′면서 ′자신은 이후 트럼프에게 이란 전쟁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직접 전달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어 ″만약 전쟁이 이처럼 이어지고, 점점 더 나빠질 것을 알았다면 그에게 좀 더 강하게 말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앞서 독일은 전쟁 당사국인 미국을 제외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한 국제 정상회의에도 참여한 바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작전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간 갈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를 시사한 가운데, 유럽 국가들은 미국 없이 자력 방어에 나서는 비상계획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