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지미 키멀은 자신의 토크쇼에서 다가올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을 가상으로 패러디했다며 다음과 같이 발언했습니다.
[지미 키멀 라이브쇼(지난 23일)]
″그리고 물론 멜라니아 영부인도 와 계십니다. 정말 아름답네요. 트럼프 여사님, 마치 남편이 죽기를 기다리는 과부처럼 빛이 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틀 뒤 진행된 만찬에서 실제 총격사건이 발생하면서 해당 발언이 급격히 재조명됐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의 SNS에 직접 입장문을 내고 ″증오와 폭력을 동원하는 키멀의 수사는 미국을 분열시키려는 의도″라며 ″키멀 같은 사람들이 매일 저녁 우리 가정에 들어와 증오를 퍼트릴 기회를 가져선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비겁한 키멀은 방송사 뒤에 숨어있다,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 ABC 경영진은 얼마나 더 공동체를 희생시키며 키멀의 끔찍한 행동을 방조할 것인가″라며 해고를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역시 해당 발언을 ′폭력 선동′으로 규정하며 ″키멀의 발언은 완전히 선을 넘었고 즉시 해고돼야 한다″고 규탄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지난 27일)]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어떻게 아내가 사랑하는 남편의 살해 가능성 앞에서 빛난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대통령과 영부인, 그리고 그 지지자들에 향한 이런한 언사는 명백한 광기이며, 미국 국민이 밤마다 이걸 소비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지미 키멀은 자신의 토크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가′ 세력을 겨냥해 지속적인 조롱과 풍자를 해온 인물입니다.
[지미 키멀(지난 14일)]
″′도널드 예수′가 치유하고 있는 남자는 엡스타인과 매우 닮았어요. AI도 그의 ′절친′이 엡스타인이란 점을 부정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 사망 당시에는, 그의 죽음이 트럼프 지지자들과 연계됐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가 일주일 가량 방송 중단 사태를 겪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ABC 방송국과 모기업인 디즈니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고 요구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