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명아

'인삼인 줄 알았는데, 먹고 보니 독초' 일가족 병원서 치료

입력 | 2016-04-07 20:25   수정 | 2016-04-0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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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독초를 인삼으로 착각하고 나눠 먹은 일가족 14명이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독초는 식용식물이나 산나물과 비슷해, 요즘 같은 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사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 일가족 14명이 갑작스런 복통과 구토 증세를 보였습니다.

함께 나눠 먹은 약초가 문제였습니다.

인삼 뿌리인 줄 알았지만 독성 식물의 하나인 자리공이었습니다.

[′자리공′ 섭취 환자]
″우리가 너무 많이 사람이 이렇게 토하고 하니까...(먹은 지) 30분이나 됐을까 증세가.″

자리공의 뿌리는 인삼과 더덕, 도라지와 모양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습니다.

지난달 경북 영덕에서는 독성 산나물을 먹은 5명이 마비 증세를 보이는 등, 봄철 산이나 들판의 독성 식물을 식용으로 착각해 탈이 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체에 치명적인 독초는 생김새가 식용 식물과 비슷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봄철 별미인 명이나물은 독초인 은방울꽃과 흡사하지만 잎이 더 부드럽고 부추 향기가 납니다.

곰취는 독초인 동의나물과 잎의 형태가 비슷하지만, 잎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으며 특유의 향긋한 냄새가 납니다.

또, 참당귀는 독초인 개구릿대에 비해 잎이 완전히 갈라지지 않고 연결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지혜/한밭수목원 녹지연구사]
″성체가 되거나 꽃이 완전히 폈을 때는 구별이 확실하게 되지만 어린 개체였을 때는 일반적인 사람들은 구별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식용식물과 독초가 헷갈릴 때는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최선책입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