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금기종

'파나마 문건' 고위층 2만 명, 중국 정부 '쉬쉬'

입력 | 2016-04-08 20:36   수정 | 2016-04-0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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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상 최대 규모의 탈세 의혹이 담긴 이른바 ′파나마 문건′에 중국인이 2만 명이나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홍색 귀족으로 불리는 중국 권력층이 친인척을 통해 편법으로 부를 쌓아왔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기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이른바 파나마 문건에는 시진핑 주석과 서열 5위 류윈산 상무위원, 그리고 서열 7위 장가오리 상무위원의 친인척들이 줄줄이 등장합니다.

시 주석의 매형 덩자구이와 류윈산의 며느리 자리칭, 장가오리의 사위 리성포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리펑 전 총리의 딸인 리샤오린과 후야오방 전 공산당 총서기의 아들 후더화, 자칭린 전 상무위원의 외손녀 리즈단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주로 후진타오 전 주석의 집권 기간에 조세회피처인 버진아일랜드에 역외 기업을 설립했습니다.

문건을 분석한 한 중화권 매체는 중국인 2만 명이 연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만 TV 앵커]
″(′파나마 문건′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중국에 타격을 주는 것입니다.″

전·현직 고위층의 대규모 탈세 의혹에 중국 안팎에선 이른바 홍색 귀족 즉 공산당 특권층이 자신들의 잇속만 챙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언급 자체를 피하고 있습니다.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전혀 근거 없는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강도 높은 부패 척결을 해온 중국 지도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인터넷 접근을 차단하며 진화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