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권순표

잇따른 난민 성범죄, 성교육으로 해결? 유럽 '골머리'

입력 | 2016-02-08 07:29   수정 | 2016-02-0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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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난민들의 성범죄가 잇따르면서 유럽 여러 나라가 난민들에게 여성을 대하는 문화적 차이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권순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노르웨이의 한 난민 교육센터.

짧은 치마를 입고 의자에 앉은 여성의 사진을 보여준 뒤 어떤 생각이 드느냐고 묻습니다.

[난민]
″엄격한 사회라면 저 포즈는 성관계를 갖자는 제안이에요. 개방적인 사회에서는 아니고요.″

난민들의 성범죄가 잇따라 발생한 뒤, 여성을 대하는 문화적 차이가 성범죄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시작한 교육입니다.

벨기에에서도 비슷한 교육이 시작됐습니다.

서구에선 양성평등이 당연하다는 점을 특히 강조합니다.

[테오/벨기에 이민부 장관]
″여성은 존중받아야 하고, 마음대로 옷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하지만 문제는 문화적 차이에만 있지 않습니다.

지난 1년간 120만 명의 난민 중 남성이 73%, 또 이중 절반 가까이가 34살 이하의 청년들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극심한 성비 불균형이 성범죄를 낳고 있고 장기적인 사회문제로 연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몰려드는 난민행렬에 안 그래도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국가들이 난민들의 가족까지 받아들일 수도 없는 상황.

유럽 국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권순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