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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점수 사전 확인 312명…4일 예정대로 발표"

입력 | 2019-12-02 17:07   수정 | 2019-12-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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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공식 성적 발표를 이틀 앞두고 성적을 미리 확인한 수험생이 31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출제당국은 예정된 학사일정의 혼란을 막기 위해 수능 점수 공식 발표는 예정대로 모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한 인터넷 수험생 커뮤니티에 발급일자가 공식 발표일보다 사흘 빠른 12월 1일로 찍힌 수능성적표가 공개됐습니다.

이 글을 올린 사람은 약 16분 뒤에 ′수능 성적표 출력을 미리 하는 방법′이라는 글도 올렸습니다.

이후 해당 글은 인터넷에 순식간에 퍼졌고, 밤 사이 수능 성적표를 인증하는 글들이 각종 사이트에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늘 새벽 1시 반쯤 수능 점수 공개 사이트를 차단했습니다.

평가원 조사 결과, 수능 성적 발급 서비스 사이트에 처음으로 접속한 기록이 확인된 어제밤 9시56분부터 사이트를 차단한 오늘 새벽 1시32분 사이, 수능 성적을 조회한 수험생은 312명이나 됐습니다.

3백여명 모두 과거 수능 시험 성적을 조회할 수 있었던 재수생이나 삼수생 등 졸업생들이었습니다.

평가원은 이들이 해당 서비스의 소스코드 취약점을 이용해 성적 확인 연도를 2020년으로 변경해 조회가 가능했다며, 공식 성적 제공일 이전엔 조회를 못하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보안이 취약했음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수험생들에 대한 수능 점수 확인을 앞당겨야 하는 거 아니냔 논란에 대해선 예정된 학사 일정의 혼란을 막기 위해 수능 점수는 오는 4일 예정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해킹은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다″면서도 ″접속 기록이 확인된 수험생에 대해선 업무 방해에 해당되는지 법리검토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