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명아

"靑 경호원의 실탄 맞자"…'결사대' 모집한 전광훈

입력 | 2019-12-13 19:45   수정 | 2019-12-1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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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청와대 앞 폭력 시위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광훈 목사가 ′순국 결사대′라는 걸 조직해서 청와대에 진입하자고 선동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얼마 전 청와대 앞에서 폭력 시위를 벌였던 탈북민들이 바로 이 ′순국 결사대′의 구성원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명아 기잡니다.

◀ 리포트 ▶

11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은 전광훈 목사가 어젯밤 경찰서를 나섰습니다.

전 목사 지지자들이 취재진을 밀치고 폭언을 하면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폭력 주도 혐의 인정하십니까?)
″전광훈 목사님 만세! 목사님 힘내세요! 힘내세요!″

경찰은 지난 10월 3일 개천절, 탈북민 단체가 청와대에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에 전 목사가 개입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전 목사는 폭력시위 지시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전 목사가 개천절 집회 두달 전부터 청와대 진입을 계획하고 이를 위한 별도의 조직인 순국결사대를 모집해온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전광훈/목사 (지난 8월)]
″10월 3일날 저 청와대에 진입하여 경호원으로부터 실탄을 맞아서 죽기로 각오하고 오늘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조국을 위하여 순국하실분, 순결하실분들은 이 시간에, 다시 한번 결단해주시길 바랍니다.″

한기총 사무실에서 순국결사대 명단을 확보한 경찰은 청와대 앞에서 폭력시위를 벌였던 탈북민들 중 상당수가 순국결사대 소속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목사가 순국결사대를 통해 폭력시위와 관련한 지시를 내렸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내란선동과 불법모금 혐의에 대해서도 한 두 차례 더 조사를 한 뒤 전 목사를 사법처리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 영상편집: 배우진 / 화면제공: 조갑제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