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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욱
'옛 광주교도소' 유골 수십 구 발견…"5·18 관련성 조사"
입력 | 2019-12-20 19:36 수정 | 2019-12-2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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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옛 광주 교도소 부지에서 신원 미상의 유골 40여 구가 한꺼 번에 발견 됐습니다.
이 광주 교도소는 5.18 민주화 운동 당시 흔적 없이 사라진 시민들이 암매장 됐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나온 곳이라 이 유골이 과연 5.18 실종자들과 관련돼 있는 건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먼저, 발굴 현장부터 연결해 보겠습니다.
남궁욱 기자, 유골을 발굴하는 작업은 이미 끝난 상황인 거죠?
◀ 기자 ▶
네, 저는 옛 광주교도소가 있던 광주 북구 문흥동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은 발굴작업이 모두 끝난 상태인데요.
발견된 유골 40여구는 현재 이 곳 교도소 건물 1층으로 옮겨져 국방부가 1차로 육안 확인 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유골이 나온 곳은 교도소 부지내 무연고 묘지입니다.
무연고 묘지는, 교도소에서 숨진 사람 가운데 가족 등 연고가 없는 사람들이 묻힌 곳인데요.
법무부가 이 곳에 법률 테마파크를 조성하려고 지난 월요일부터 이장 작업을 하던 중, 유골 40여구를 발견한 겁니다.
당초 교도소 측이 이 곳에서 관리해오던 무연고자 유골은 111구인데, 이번에 나온 40여구는 정부가 관리하지 않은 신원미상의 것이라고 김오수 법무부 장관 대행이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오수/법무부장관 대행]
″어떻게 관리되지 않은 유골들이 우리 법무부 교정부지 내에 무연고 묘지 내에 묻히게 됐는지 그 연유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관심은 이 유골들의 5.18 연관성입니다.
이 곳 옛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계엄군에 붙잡힌 시민들이 대거 수감됐던 곳입니다.
또 이 부근에서 시민군과 계엄군 사이에 총격전이 있었고, 계엄군의 총격으로 시민 수십명이 희생된 일도 있었는데요.
그래서 여기 광주교도소 부지는 그동안 5.18 행불자들이 암매장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혀왔고, 실제 발굴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던 곳입니다.
법무부는 이번에 나온 유골들의 DNA를 분석해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5.18 연관성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옛 광주교도소 유골 발굴현장에서 MBC뉴스 남궁욱입니다.
(영상취재 : 강성우 / 김상배(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