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성호

"행동 취하겠다"는 美…동시에 '판문점 회동' 사진

입력 | 2019-12-30 20:05   수정 | 2019-12-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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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성탄절 선물을 예고했지만 보내지 않았고 전에 없이 사흘 연속 당 중앙위 전원 회의를 열고 있는 북한의 움직임을 미국 정부는 어떻게 지켜보고 있을지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박성호 특파원, 미국 정부도 북한의 현 상황을 꽤 심도있게 분석하고 있을 거 같습니다.

◀ 기자 ▶

네, 평양에서 전원회의가 열리는 기간에도 미군은 한반도 상공에 정찰기를 띄웠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통신감청 임무를 수행하는 리벳 조인트가 출격했고, 그보다 앞서 지상군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조인트 스타즈가 뜬 것으로 민간항공 추적 사이트에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탄도미사일 감시를 위해 성탄 전날부터 닷새 연속 출격했던 정찰기 코브라 볼은 이틀째 포착되지 않아서, 탄도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한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낳습니다.

◀ 앵커 ▶

그래도 백악관은 북한이 도발하면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경고도 내놨어요.

◀ 기자 ▶

네, 존 볼턴의 후임이죠,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이 방송에 나와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이나 핵실험을 한다면, 그런 상황에서 미국이 하는 ′행동′을 취하겠다고 했습니다.

행동, 즉 군사대응을 경고한 것인데, 그는 미국이 군사력에서 세계 최강이다, 도구상자 속의 여러 도구를 필요하면 사용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도구상자 속의 도구 많다, 이 얘기는 3주전 방송에서 한 말을 재탕한 것이라 새로운 경고는 아닙니다.

여담이지만, 국가안보보좌관인 그가 김정은 위원장을 ′Chairman Kim′이 아니라 ′Chairman Un′, 그러니까 김위원장이 아닌 은위원장이라고 해서, 북한 지도자의 성을 제대로 파악하고는 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앵커 ▶

미국이 북한을 향해서 경고도 하고 또 감시를 강화한다고 하지만 결국 방점은 대화에 찍혀 있는 거겠죠?

◀ 기자 ▶

네, 마침 상징적인 한 장의 사진이 백악관 트위터에 오늘 낮에 올라왔습니다.

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던 지난 6월 사진을 올려놓고, 올해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았다, 역사를 만들었다고 홍보했습니다.

북한에 경고도 날리지만 한편으론 북미 대화의 의미를 강조한 겁니다.

한편, 미러 정상이 어제 전화통화를 했는데, 북한이 시한으로 정한 연말이 코앞인지라 북한 문제에 보조를 맞추자고 미국이 러시아에 당부하지 않았겠나, 하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위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