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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부대 보급창고에 치솟은 불기둥…"밤새 폭발 소리"
입력 | 2019-12-30 20:26 수정 | 2019-12-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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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새벽, 세종시의 한 군부대 창고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한밤중에 터져나온 불 기둥과 폭발 소리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승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거대한 불기둥이 솟구칩니다.
매서운 화염의 기세와 엄청난 양의 연기로 밤하늘은 검붉게 물들었고, 크고 작은 폭발이 계속 이어집니다.
오늘 새벽 1시 쯤, 세종시에 있는 군수사령부 예하 부대의 물품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0여 대와 18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밤샘 진화 끝에 불은 8시간 만인 오전 8시 50분쯤 완전히 꺼졌습니다.
창고에 보관돼 있던 다량의 리튬전지와 의약품이 모두 탔지만, 불이 난 창고가 부대 외진 곳에 떨어져 있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군부대 관계자]
″창고와 생활관이 거리가 있어서 그래서 다행히 옮겨붙고 그러지는 않았죠.″
하지만, 한밤중의 큰 불로 인근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해당 군부대에서 멀리 떨어진 아파트에서도 밤새 리튬전지 터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여서, 119에는 30건 가까운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이강훈/인근 주민]
″진짜 엄청나게 (소리가) 크게 나고 그래서 저도 놀라고, 공장 터지는 줄 알았다. 소리가 너무 커서 이거 어떡하냐. 인명피해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군과 소방당국은 샌드위치 패널로 된 창고 내부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대전) / 화면제공 : 시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