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경아

여의도 복귀하는 '최장수 총리'…"정치의 품격"

입력 | 2019-12-21 06:23   수정 | 2019-12-2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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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치권 복귀를 앞둔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민은 ′정치의 품격′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며 ″진중하고 품격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여전히 말을 아꼈지만, 자신의 정치 노선은 ′실용적 진보주의′라고 밝혔습니다.

임경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뒤로하고 여의도로 향하는 이낙연 총리.

지난여름, ″총리로 더 남아주겠냐″며 자신의 뜻을 묻던 대통령에게 민주당 복귀 의사를 밝힌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가장 중요한 문제가 총선거인 것 같고, 정부 여당에 속한 사람으로서 어떤 심부름이든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특유의 반박 논리로 받아쳤습니다.

″조직 내 기반도 필요하지만 국민에 대한 호소력도 못지않게 중요해지고 후자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시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신의 정치노선을 실용적 진보주의라고 밝힌 이 총리는 막말과 폭력으로 얼룩진 국회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정치의 품격′을 강조했습니다.

″역시 국민들께서 갈증을 느끼시는 것은 정치에서의 품격, 신뢰감 이런 것 아니실까 생각합니다.″

2년 7개월간 거의 매주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도 돌아봤습니다.

이 총리는 ″문 대통령이 자신을 언제나 ′총리님′이라고 불렀다″며 ″그렇게 진중하고 배려가 많은 분은 본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께서 저를 신뢰해 주신 것이 저의 역량 때문이 아니라 대통령의 배려 덕분이었다, 이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내년 총선에선 당이 시키는 일을 하겠다″며 몸을 낮춘 이 총리는 출마지역에 관심이 쏠린 만큼 당분간 이사는 하지 않고 잠원동 집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