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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외전] 응원석 '리얼돌' 논란…무관중 시대 해프닝?

입력 | 2020-05-18 15:04   수정 | 2020-05-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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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로야구와 축구가 개막한 지 어느덧 2주가 지났는데요.

한 주간 스포츠 소식, 스포츠취재부 김태운 기자와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코로나19 여파로 야구와 축구 모두 여전히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FC서울이 이와 관련해 사과를 했어요.

어떤 논란이 있었던 거죠?

◀ 기자 ▶

네, 바로 어제 서울과 광주의 경기였는데요.

텅 빈 서포터즈석에 놓인 바로 이 마네킹이 논란이 됐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반 의류용 마네킹과는 조금 다른 느낌인데요.

성 상품화로 크게 논란이 됐던 ′리얼돌′ 마네킹을 놓아둔 겁니다.

무관중으로 열리는 홈 개막전을 대비해 FC서울 측이 준비한 마케팅인데요.

청소년을 비롯해 전 국민이 볼 수 있는 축구 경기에 성인용품이 등장했다는 것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올해부터 K리그가 현재 36개국에 해외 중계권이 판매가 됐는데‥

해외까지 논란이 번지면서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되고 있는 상황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현재 여러 외신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영국 일간지 더선은 FC서울이 리얼돌로 관중석을 채워 논란이라고 보도했고, 해외 SNS에서도 소름끼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FC서울 측도 어젯밤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는데요.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않지 않고 있습니다.

FC서울은 해당 마네킹이 성인용품과 전혀 관련이 없지만, 성인용품 모델의 이름이 적힌 팻말이 들려있는 점을 확인하지 못한 게 문제라고 해명했는데요.

또, 해당 업체에 따로 광고비를 받은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팬들은 해당 마네킹이 리얼돌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앵커 ▶

사실 이전에 무관중을 채우기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도 많이 나왔었잖아요?

그런 점에서 보면 이번 논란이 더 아쉽게 느껴지는데요.

◀ 기자 ▶

네, 빈 관중석을 메우기 위해서 프로야구와 축구 구단들이 애를 쓰고 있는데요.

프로야구 SK는 무관중이라는 말에서 착안해 외야 관중석을 아예 무 모양 캐릭터로 채워놓기도 했고요.

대형 전광판을 활용해 팬들의 원격 응원을 경기장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프로축구 대구는 코로나19 극복 메시지를 담은 천 개의 깃발을 꽂아놓았고‥

K리그2의 안산은 지역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자화상을 관중석에 붙여놓았습니다.

무관중 경기를 치르게 되면서 구단도, 팬도 답답한 상황인데요.

하루 빨리 모두 안전하게 경기장에 들어설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 앵커 ▶

이번엔 조금 기분 좋은 소식으로 가볼까요.

독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재성 선수가 분데스리가 재개 1호골의 주인공이 됐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분데스리가가 지난 주말 유럽 빅리그 가운데 처음으로 재개됐는데요.

2부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뛰고 있는 이재성 선수가 전반 3분 만에 득점을 올렸는데요.

눈에 띄게 기른 머리를 휘날리면서 의료진에 감사를 전하는 ′덕분에′ 세리머니까지 선보였습니다.

이재성 선수는 다시 축구를 하는 건 모두 의료진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현했는데요.

이재성 선수의 골이 분데스리가 1·2부를 통틀어 가장 이른 시간에 터지면서‥

리그 재개 1호골의 영광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또, 후반 13분에는 도움까지 추가하면서 재개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프리미어리그나 라리가 등 다른 유럽 빅리그도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군사훈련을 모두 마친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도 지난 토요일 오후 소속팀 복귀를 위해 영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코리안리거들의 활약도 기대되지만‥

선수들의 안전이 보장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또다른 코리안리거죠?

메이저리그의 최지만 선수가 미국 영주권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저희 보도를 통해서 알려졌죠.

최지만 선수 측은 그럼에도 반드시 병역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최지만 선수는 올해 29살인데요.

서른이 되는 내년에는 선수 생활을 중단하고 군대에 가야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영주권을 획득하게 되면서 일단 37살까지 병역을 미룰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시민권이 아니라 영주권을 획득한 경우라 병역 의무는 여전히 남아있고, 신체검사 판정에 따라 4급 공익 근무요원으로 복무를 해야합니다.

최근 코로나19를 피해 한국으로 돌아온 최지만 선수에게 병무청 측이 다음 달까지 미국으로 돌아가라고 통보를 했는데요.

해외 영주권자는 연간 6개월까지 국내에 머무를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을 넘기면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지만 선수는 국가대표로 뛰고 싶은 게 꿈이라며 병역과 관계없이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밝혔고‥

영주권 획득이 병역을 기피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 ▶

특히, 해외파 선수들의 병역 문제는

항상 민감한 이슈였잖아요?

◀ 기자 ▶

네, 병역 문제로 논란이 됐던 해외파 선수 사례가 있는데요.

지난 2012년엔 축구의 박주영 선수가 모나코 영주권을 획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시 런던올림픽 대표팀 발탁을 놓고 논란이 일었는데요.

결국 동메달을 따면서 병역 면제를 받았습니다.

또, 지난 2015년에는 PGA투어 활동 당시 배상문 선수가 서른살에 입대해야 한다는 규정을 놓고 ′입대 연기′ 행정 소송까지 벌였는데요.

결국은 패소했고, 현역으로 군생활을 마친 경우도 있습니다.

◀ 앵커 ▶

이번엔 프로야구 소식으로 가볼까요?

프로야구 대표 강팀으로 꼽히던 SK가 무려 9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최근 들어 최악의 부진인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SK하면 항상 우승을 다투는 팀으로 평가를 받아왔는데요.

올 시즌 초반은 조금 다릅니다.

물론, 지난 주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NC와 3연전을 펼치긴 했는데요.

토요일 경기에도 한동민의 홈런으로 앞서가다가 8회에 역전패하면서 8연패를 당했고요.

어제도 2회말 리드를 잡았지만, NC의 홈런포에 무너지면서 11 대 5로 완패를 당하며 9연패에 빠졌습니다.

SK가 9연패에 빠진 건 무려 3년 8개월 만인데요.

1선발 역할을 해줬던 김광현 선수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투수진 공백이 생겼고‥

팀 타율 전체 9위, 출루율 최하위에 머무르면서 공격에서도 전반적으로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키움과 3연전을 앞두고 있는데요.

연패를 끊어내고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 ▶

그런가하면 정말 안타까운 부상도 있었죠?

롯데 이승헌 선수 어제 큰 부상을 당했는데 지금 상태는 어떤가요?

◀ 기자 ▶

네, 지금 이승헌 선수는 병원에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어제 한화전이었죠.

선발투수로 등판했는데, 3회 정진호 선수의 타구를 머리에 맞았는데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일단 머리 쪽에 미세 골절과 출혈이 확인돼

정밀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결과는 오늘 저녁 쯤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정말 다행인 건 선수가 의식이 있고, 거동을 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겁니다.

이승헌 선수가 1998년생으로 아직 어린데다, 어제가 생애 두 번째 1군 등판이었는데요.

롯데 팬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해주시고 계신데요.

부디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