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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완전정복] 신규 확진 20명…노래방·주점 '고위험' 분류

입력 | 2020-05-22 14:11   수정 | 2020-05-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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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이태원발 바이러스 신천지 때와 다른 ′미국·유럽형′″…해외 입국자가 감염원?
″부천 돌잔치 감염 확산 중심엔 뷔페…방역 관리 쉽지 않아″
″남성 치명률이 더 높은 건 흡연도 영향…호르몬 문제로 보긴 일러″

◀ 앵커 ▶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모시고 자세한 내용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모란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교수님, 30명대, 20명대 왔다갔다하는데요.

이 정도면 어떻게, 안정적인 거죠?

◀ 기모란 교수 ▶

아직까지는 다시 큰 유행은 안 생기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처음에 완벽하게 접촉자를 빠르게 검사를 못 하다 보니까 계속해서 우리가 n차 감염이라고 하죠.

지역사회 확산되는 것이 나오고 있는 것이 좀 문제입니다.

◀ 앵커 ▶

그런데 관리를 꽤 잘하더라도 이 정도 수준에서 왔다 갔다 할 것 같은 그런 전망이시죠?

◀ 기모란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크게 번지지만 않으면 관리된다고 봐야 하는 거죠?

◀ 기모란 교수 ▶

그렇죠.

줄어든다고 해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거거든요.

◀ 앵커 ▶

그런데요, 교수님.

이번에 약간 걱정스러운 부분 같은데 신천지 감염 때와는 다른 유형이다,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요?

바이러스가 코로나19가 하나가 아닌가 보죠?

◀ 기모란 교수 ▶

아니죠.

모든 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조금씩조금씩 염기서열이 바뀝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처음 나왔을 때의 바이러스하고 각 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가 조금씩 달라지는데 한국은 처음 중국에서 나왔던 거하고 좀 비슷한 형이었다가 유럽은 그것보다는 조금 더 다른 형이었는데 이번에 이태원에서 유행한 바이러스를 보니까 오히려 유럽형에 조금 더 가깝다, 이런 겁니다.

◀ 앵커 ▶

그러면 이게 일반적으로는 변이가 발생했다, 그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 기모란 교수 ▶

우리가 보통 변이라고 하면 좀 더 큰 차이를 이야기하는데 이 정도 가지고 변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는 어렵고요.

계속해서 바이러스가 진화하고 유행하면서 조금씩의 염기 서열 변화는 생긴다, 그런데 유럽형하고 한국형하고 중국형하고 지금 A, B, C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다 조금씩 다른데 그 조금씩 다른 것 때문에 어떤 치명률도 다른지 이런 것까지는 아직 알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 앵커 ▶

그건 아직 통계가 더 나와 봐야 하는 거죠?

◀ 기모란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러면 교수님, 아까 말씀하셨듯이 변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어떤 기준이 있나요?

이 정도 지나면 변이고 이 정도 변형까지는 그냥.

◀ 기모란 교수 ▶

그렇지는 않고요.

한 사람에서 바로 그다음 사람 갈 때도 염기 서열 한두 개씩은 계속 변화합니다.

그런데 많이 퍼지다 보면 그게 축적이 되는 거죠.

그래서 아주 중요한 부위의 염기서열이 바뀌게 되면 우리가 그건 변이라고 부릅니다.

그렇지만 현재까지는 그런 정도는 아니고요.

◀ 앵커 ▶

객관적 기준은 없고요.

이 선을 넘어서면 아니다, 하는 기준은 없는 거고요.

◀ 기모란 교수 ▶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추론을 해 보면 조금씩 조금씩 변하다가 갑자기 확 달라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거는 새로운 변이종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 앵커 ▶

이제부터 변이라는 것은 전문가들이 의논을 거쳐서 결정하는 건가 보죠?

◀ 기모란 교수 ▶

그렇죠.

왜냐하면 지금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2라고 부르는 게, 이전의 사스하고 한 75% 같지만 완전히 다른 거잖아요.

이 정도면 완전히 다른 새로운 변이인 거죠.

◀ 앵커 ▶

그러면 변이는 아니더라도요.

이 정도의 염기 서열 변화가 어떤 백신을 개발한다든가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문제를 일으키나요?

어떻습니까?

◀ 기모란 교수 ▶

그렇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스파이크 부분이 완전히 달라진 건 아니기 때문에.

◀ 앵커 ▶

설에 의하면요.

외국에서 유행하는 유형이라고 하셨잖아요.

이게 더 위험합니까?

◀ 기모란 교수 ▶

아직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치명률이나 전파에 미치는 요인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 앵커 ▶

바이러스 때문에 외국에서 치명률이 높다, 이렇게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말씀이시죠?

◀ 기모란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거기에 또 문화나 연령층, 이런 복합적인 걸 담아내야 한다는 말씀이시죠?

◀ 기모란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럼에도 불구하고요.

이게 외국에서 유행하던 것이 우리나라로 들어왔다고 추정되는 거죠.

그러면 한국 국내 전파가 아니고 해외에서 들어온 거로 추정할 수 있는 건가요, 이게?

◀ 기모란 교수 ▶

그건 정확히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 B형이 계속 유행을 했는데 벌써 한 2, 3달 지났기 때문에 그런 형으로 바뀐 것인지 아니면 또 최근 4월 초부터는 외국에서 많이 들어왔잖아요.

이제 거기에서 어떻게 우리가 찾지 못한 숨은 전파자가 있어서 이런 C형이 지금 들어온 것인지 그건 아마 좀 더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다시 정리해 드리면, 교수님 말씀을.

우리나라 내에서 조금씩 변화한 것인지, 아니면 해외에서 들어온 무증상자나 이렇게 검역이 뚫려서 들어왔는지는 모른다는 말씀이시죠?

◀ 기모란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러면 검역 체계를 다시 점검하거나 이럴 상황은 아닌가 보죠?

◀ 기모란 교수 ▶

그렇습니다.

우리가 4월 1일부터는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 대해서 자가 격리를 했기 때문에 거기에서 더 이제 심하게 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아무리 완벽하게 한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접촉이 생기고 전파가 되는 걸 100% 막을 수는 없을 겁니다.

◀ 앵커 ▶

그러면 이거 자체가 어떤, 방금도 말씀하셨지만 공항 검역 체계로 이 일로 해서 달리한다든가 이런 심각하게 볼 사안은 또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 기모란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 다른 경우에 보면요.

감염원의 경우에요.

그러면 해외 입국자의 경우에는 14일을 격리해도 무증상 감염으로 이게 우리나라에 퍼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건가요?

◀ 기모란 교수 ▶

14일간 우리가 격리를 하고 격리를 해제할 때 검사를 하기도 하고 안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제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하고 우리가 접촉했던 사람을 우리가 아는 한도에서 다 조사를 해서 감염 격리를 합니다만 다 못 찾을 수 있거든요.

지금 이태원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거기에 노출됐던 사람들한테 모두 다 검사하라고 했지만 어쨌든 지금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그 사람이 혹시라도 감염됐다면 그 사람을 통해서 전파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제 나오는 사람들이 어디서 걸렸는지 모른다 하면 중간에 전파 고리를 우리가 놓친 거잖아요.

그런 사람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거죠.

◀ 앵커 ▶

다시 국내로 들어와서요.

노래방 여쭤볼게요.

노래방 굉장히 위험하다는 말씀은 전문가분들이 다 하고 계시는데, 이번에는 뷔페에서.

◀ 기모란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뷔페 자체도 위험한 건가요?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 기모란 교수 ▶

뷔페도 아무래도 음식을 먹는 곳이니까 마스크를 쓸 수가 없고요.

뷔페라는 데가 사람이 많이 있는 곳이잖아요.

그러니까 사람들 간의 거리 두기도 어렵고.

또 식탁에 모여 앉아서 같이 밥을 먹다 보면 사람들의 접촉이 심해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위험한 곳일 수 있고 또 특히나 이번에 유행이 일어났던 그 뷔페는 돌잔치니까 사진가가 와서 사진가가 사진을 찍어 주다 보면 밀접 접촉을 할 수밖에 없잖아요.

◀ 앵커 ▶

그러면 뷔페도 좀 가기를 좀 자제해야 하는 건가요.

◀ 기모란 교수 ▶

그런데 뷔페가 그런데 참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뷔페가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음식을 만들어 놓은 것인데 사람을 조금만 들어가게 해라.

이렇게 하기도 사실 어려운 것이고요.

◀ 앵커 ▶

그것도 안 되고.

그런데 이번에 뷔페하고 노래방, 이렇게 일이 터지는 바람에 다중시설에 대한 어떤 위험 관리를 세분화했죠.

어떻습니까?

잠깐만 좀 소개해 주시면, 혹시.

◀ 기모란 교수 ▶

그렇습니다.

다중시설에서 위험 관리하는 거를 우리가 생활방역위원회에서 처음에는 31개 업종에 대해서 만들었다가 그다음에 좀 더 세분화해서 39개 업종에 대해서 만들었습니다만 아무리 지침을 세부적으로 잘 만든다고 해도 결국에는 그 업장을 운영하시는 분이 우리 업장의 위험 요인이 뭔지 찾아서 그것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는 사람들이 오는 밀집도를 낮춰야 하고요.

두 번째는 환기입니다.

자연 환기가 될 수 있도록 충분히 고려를 하셔야 합니다.

◀ 앵커 ▶

그런데 환기가 안 되는 업장 자체의 위치가 환기가 안 되는 곳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기모란 교수 ▶

그런 데가 사실 가장 위험합니다.

지하에 시설이 있다든가 하면 아무래도 자연 환기가 어렵게 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소수의 사람만 들어가도록 하고 사람이 왔다 간 다음에는 소독한다든지 이렇게 해야 하는데 사실 그게 쉽지가 않죠.

◀ 앵커 ▶

그렇죠.

뷔페만 해도 아까 말씀하셨지만요.

뷔페만 해도 사람을 가려서 선발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합니까, 뷔페를?

안전 관리를.

◀ 기모란 교수 ▶

그래서 사실은 그래서 뷔페 같은 경우는 굉장히 운영하기가 어렵습니다.

◀ 앵커 ▶

그렇네요.

◀ 기모란 교수 ▶

그래서 아마 이번에도 대부분 뷔페가 사실 그동안 운영을 안 했는데 아마 돌잔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시행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위험이 좀 높은 곳이죠, 이런 곳이.

◀ 앵커 ▶

다른 이야기 좀 여쭤보겠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직 통계에는 안 잡힌 것 같던데, 제가 언뜻 기사를 보니까.

남자, 여자 치명률이 다르고 어린아이하고 나이 드신 분들이 다르고요.

이게 어떤 특유의 특징으로 볼 수 있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 기모란 교수 ▶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노인들의 치명률이 높다는 건 이미 알려져 있는데요.

80세 이상 치명률이 4명당 1명인데 들여다보면 남자는 3명당 1명 돌아가셨고요.

여자는 5명당 1명 돌아가셨습니다.

◀ 앵커 ▶

거의 2배 가까운 건가요?

◀ 기모란 교수 ▶

그렇기 때문에 남자, 여자 차이가 꽤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요인인지 더 들여다봐야 하지만 대부분 고령의 남자분들이 담배를 피우셨다든가 이러면 폐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런데 남성 특유의 어떤 특징 때문에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건 아닌가요?

◀ 기모란 교수 ▶

그건 좀 더 연구를 해 봐야 합니다.

무슨 여성 호르몬 때문에 여자가 더 잘 견디느냐 이야기를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다른 요인들을 다 보정을 해야 합니다.

연령이라든지 비만도라든지 과거 흡연 여부라든지.

그래서 아직까지는 여성 호르몬 때문에 여자가 더 예우가 좋다 이렇게 말하기는 좀 이릅니다.

◀ 앵커 ▶

그러나 약간의 어떤 연구해 볼 대상은 되는 수준인가요, 이게?

◀ 기모란 교수 ▶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이야기할 때 흡연하시는 분들이 고위험이다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그건 확실히 영향이 있고요.

아무래도 남자 중에서 흡연자가 많다 보니까 더 남자의 치명률이 높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앵커 ▶

그 부분 말씀하셔서 제가 다시 여쭤보는데.

근래 흡연자들 중에는요.

외신 보고에 굉장히 안심하는 분이 많았어요.

왜냐하면 담배 피우면 덜 걸린다는 외신도 있었는데 니코틴이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 기모란 교수 ▶

그렇지는 않습니다.

◀ 앵커 ▶

그건 아니고요.

그건 굉장히 외신 보고 흡연자 반가워하는 분 많았는데 절대 그건.

◀ 기모란 교수 ▶

그건 절대 아닙니다.

◀ 앵커 ▶

흡연이 고위험군이라고.

우리나라는 고위험군이라고 규정돼 있는 거죠, 흡연이?

◀ 기모란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흡연의 경우는 남성, 여성 상관없이 치명률이 올라가는 거죠?

◀ 기모란 교수 ▶

그렇죠.

왜냐하면 흡연을 하면 보통 코에서 우리가 섬모 같은 게 있어서 외부에서 물질이 오는 것을 걸러 주는데 섬모 기능이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들어올 때 호흡기로 쉽게 들어올 수 있고요.

또 들어오고 난 다음에 폐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이제 진행이 돼서 폐렴이 되면 산소가 부족해지는데 이미 폐 기능이 떨어진 흡연자의 경우에는 산소가 떨어지는 게 더 급작스럽게, 더 오랫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나중에 예우가 나빠지는 거죠.

◀ 앵커 ▶

이제 교수님, 독감 철 돌아오지 않습니까?

예방 주사 맞아야 하나요?

◀ 기모란 교수 ▶

그렇습니다.

저희가 2차 대유행을 걱정하고 있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독감 철하고 코로나하고 같이 겹치게 되면 흔히 말하는 두 개의 파도가 합해져서 삼각파도가 생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위험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코로나 바이러스는 백신이 없지만 독감은 백신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가능하면 기저 질환이 있으신 분들, 만성 질환자 또 만성 질환자를 돌보는 분들, 이런 분들은 예방 접종을 꼭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앵커 ▶

젊은 사람이거나 건강한 사람들은 안 맞아도 되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 기모란 교수 ▶

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본인이 노인을 돌본다.

그리고 어린아이들 보육 시설에서 일을 한다, 접촉이 많으신 분들은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앵커 ▶

그리고 해당되지 않는 분들은 전 국민이 맞을 필요는 없는 거죠?

◀ 기모란 교수 ▶

전 국민이 맞으면 좋겠지만 5,000만 명 맞을 만큼 백신이 없습니다.

◀ 앵커 ▶

우리 백신은 어느 정도 지금.

◀ 기모란 교수 ▶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약 2,000만 명이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약 3,000만 명분을 정부에서 준비를 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5명당 3명이 맞을 수 있는 거기 때문에 결국 5명당 2명은 맞을 수가 없는데, 그러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잖아요.

노인이라든지 어린이라든지 임신부는 국가에서 무료로 놓아줍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만성 질환자, 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접촉을 많이 하는 의료인이라든지 보육 교사, 이런 분들한테 무료로 예방 접종을 하는 사업을 국가에서 하고 있지는 않아요.

지자체에서 하는 데도 있습니다만.

그래서 그런 분들은 꼭 본인이 돈을 들여서더라도 이번에는 예방 접종을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앵커 ▶

혹시 비용 관계는 알고 계신가요, 교수님?

◀ 기모란 교수 ▶

예방 접종 일반인이 가게 되면 한 4만 원 정도 비용을 내는데요.

◀ 앵커 ▶

싸지는 않군요.

◀ 기모란 교수 ▶

원래 이제 3가 백신을 주로 썼었어요.

그런데 올해부터는 국가 예방접종도 다 4가 백신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반 의원에서 돈을 내고 맞더라도 3가보다는 4가가 조금 더 비싼데 올해는 아직 가격이 어떻게 정해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보통 한 4만 원에서 5만 원 정도 합니다.

◀ 앵커 ▶

그건 의료보험 대상은 아니고요?

◀ 기모란 교수 ▶

만약에 대상 연령에 해당하지 않으면 의료보험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희가 주장하는 것이 건강보험공단에서 의료보험으로 만성 질환자한테 예방 접종을 해 주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를 계속 드리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법률을 바꿔야 해서 못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사보험의 경우는 보험 계약마다 다를 것이고요.

◀ 기모란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거 하나 궁금한 게 아까 말씀하신, 저도 헷갈리는데 1가, 2가 이게 어떤 기준인가요?

◀ 기모란 교수 ▶

인플루엔자는 변이가 심해서 한 가지 종류에 대해서만 백신을 만들어서 예방 접종을 하면 혹시 다른 종류의, 변이가 있는 다른 종류의 인플루엔자가 유행을 하면 소용이 없게 됩니다.

그래서 보통 올해 유행할 어떤 스트레인이 유행할지, 어떤 균주가 유행할지 예측을 해서 백신을 만드는데 처음에는 2개 정도 예측해서 했는데 그게 잘 안 맞는 거예요.

그다음에 3개 정도 예측해서 만들다가 그것도 자꾸 벗어나니까 아예 네 가지를 다 해서 A타입 2개, B타입 2개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러면 거기에 다 걸리는 건가요, 그 두 가지는?

◀ 기모란 교수 ▶

그래도 안 걸릴 수 있습니다만 확률이 점점 커지는 거죠.

◀ 앵커 ▶

그러니까 예방 주사를 맞아도 독감에 안 걸린다는 보장은 없는 거군요, 그 가능성을 현저히 떨어뜨리기는 하겠지만요.

◀ 기모란 교수 ▶

그렇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보면 한 50% 정도 효과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 앵커 ▶

독감 철 돌아오는데요, 교수님?

이제 독감 걸린 분들 많아지시면 기침하고 열나고 이게 코로나랑 증세가 딱히 구분이 안 되지 않습니까?

◀ 기모란 교수 ▶

그렇죠.

증세로는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런 증세가 나타나면 다 격리해야 하나요?

그게 굉장히 큰 고민거리인 것 같은데요.

◀ 기모란 교수 ▶

그래서 그게 가장 큰 고민거리고요.

그래서 일단 한 2, 3일 쉬었다가 이게 독감인지 아니면 코로나인지.

코로나가 훨씬 더 증상이 깁니다.

봐야 하고요.

이제 이번에 사실 좀 재미있었던 거는 보통 3월에 개학을 하면 B형 독감이 크게 우리나라에서 항상 유행을 합니다.

그런데 올해 개학도 하지 않고 사람들이 다 마스크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 하니까 B형 독감 유행이 없이 지나갔습니다.

◀ 앵커 ▶

그렇습니까?

◀ 기모란 교수 ▶

그래서 가을에 독감이 오더라도 예방 접종도 하고 마스크를 쓰고 손 씻기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열심히 하면 기존보다는 독감을 더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그 안과 질환 이런 것도 많이 줄어들었다면서요, 손 씻어서요?

◀ 기모란 교수 ▶

그렇습니다.

실제로 다른 유행성 질환들이 수두나 성홍열, 볼거리 많이 줄었습니다.

◀ 앵커 ▶

이번 코로나가 여러 가지 해악을 끼쳤지만 손 씻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전 국민한테 각인을 시킨 것 같습니다, 보니까.

◀ 기모란 교수 ▶

맞습니다.

◀ 앵커 ▶

해외 이야기 하나만 여쭤보고 시간 다 돼 가는데 끝내겠습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500만 명이 넘는데요.

해외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봉쇄 조치가 일주일만 빨랐어도 3만6,000명이 살 수 있다, 이런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건 초기에 바이러스 어떻게 잡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이야기겠죠?

◀ 기모란 교수 ▶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저희도 모델링을 해 보면 국가의 방역 조치가 한 일주일 정도 차이가 나면 하루, 이틀 사이에는 별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한 한 달 후에는 그 여파가 굉장히 큰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접촉자를 찾아서 검사하고 격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 앵커 ▶

교수님 오늘 감사합니다.

◀ 기모란 교수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