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둥둥"…대전 아파트 단지 '물바다'

입력 | 2020-07-30 14:01   수정 | 2020-07-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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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호우경보 속 시간당 한때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대전지역은 피해가 심각한데요.

200여 가구가 사는 아파트 1층이 통째로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 백여 명이 갇혔다 구조 보트로 가까스로 구조됐는데,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욱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대전시 정림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나와 있습니다.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물이 빠지기는 했지만 보시는 것처럼 아직 많은 차량이 잠겨 있고, 물에 잠겨 보이지 않았던 아파트 출입구도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5개 동, 2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 단지에서 2개 동의 1층이 물에 잠긴 건 오늘 오전 6시 반쯤입니다.

호우경보 속에 시간당 50mm 이상 폭우가 쏟아지면서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 차량 100여 대가 물에 잠겼고, 새벽에 잠을 자던 주민들도 집 안에 있다 그대로 갇혔습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119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당시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상태라 보트를 타고 접근해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135명이 구조됐고 구조 작업은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오전 9시쯤에는 아파트 1층 현관에서 5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발견됐는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또, 60대 여성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배수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대피한 주민들을 위해 인근 오량실내체육관에 주민대피소를 마련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 정림동에서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