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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장모 '주가 조작' 개입 정황…녹음 공개

입력 | 2020-09-22 13:56   수정 | 2020-09-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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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 모 씨가 딸 김건희 씨가 관련됐다는 의심을 받는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자신이 개입돼 있음을 인정하는 육성이 공개됐습니다.

올해 2월 최 씨가 자신의 지인과 나눈 대화 내용인데, MBC가 18분 분량의 녹취를 입수했는데요.

먼저, 남효정 기자의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가 관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경찰의 내사 보고서가 공개됩니다.

2013년에 작성된 이 경찰 보고서에는 김건희 씨가 2010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가담한 의혹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을 직접 실행한 것으로 지목된 사람에게 자신의 돈과 증권계좌를 맡겼다는 내용입니다.

보고서 내용이 알려진 지 8일 뒤, 윤 총장의 장모 최 씨는 지인과 전화로 대화를 나눕니다.

주가 조작이 불거진 사건에 관련된 사람은 자신의 딸이 아니라 본인이라는 설명입니다.

[윤석열 장모 최 모 씨-지인 통화녹음(지난 2월)]
지인: ″도이치 그거는 회장님이 한 거잖아. ″
장모 최 씨: ″어, 그럼… 그거는 벌써 이천 몇 년인가 뭐.″
지인: ″그래서 나는 그때 왜 회장님이 했었잖아. 왜 따님이 한 걸로 나오지? 속으로 그랬다니까.″
장모 최 씨 : ″응 그러니까.″

그런데 대화 중 다른 이권 사업 등을 두고 자신을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한 예전 동업자 2명에 대한 얘기도 등장합니다.

최 씨는 이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거칠게 비난합니다.

[윤석열 장모 최 모 씨-지인 통화녹음(지난 2월)]
장모 최 씨: ″노**이나 정**이를 손대지만 얘네들은 지금 *****에서 돈 몇 푼씩 처먹고 살아.″

그러면서 욕설까지 섞어가며 ″모두 감옥에 보내겠다″는 취지의 말도 여러 차례 꺼냅니다.

[윤석열 장모 최 모 씨-지인 통화녹음(지난 2월)]
장모 최 씨: ″얘네들은 바로 형무소 가.″

[윤석열 장모 최 모 씨-지인 통화녹음(지난 2월)]
장모 최 씨: ″1년 몇개월 동안만 실컷 주둥아리 질을 하고 살아라 그래 팔자 편하게 내가 절대 어떤 경우도 난 이 **들 그냥 안놔둬.″

이 통화녹음 파일은 대화를 나눈 당사자인 최 씨의 지인이 녹음한 것으로 18분 분량입니다.

이 지인은 제3자에게 녹음파일을 전달했고 MBC는 이 3자를 통해 입수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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