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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선 전복 7명 실종…구조 난항

입력 | 2020-12-30 14:12   수정 | 2020-12-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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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주해상에서 선원 7명이 탄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선이 바닥을 드러낸 채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해경 구조대원이 선체에 올라갔지만 높은 파도에 버티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주 한림선적의 39톤급 저인망어선인 32명민호가 제주항 북서쪽 해상에서 전복됐다는 외국인 선원의 신고가 들어온 것은 어제 저녁 7시 40분쯤.

이후 출동한 해경 헬기가 신고 해역보다 제주도 육상에 더 가까운 제주항 북쪽 1.3km해상에서 32명민호를 발견했습니다.

해경 구조대원이 명민호에 접근해 선체를 두들기자, 선내에서 반응이 있는 것을 확인했고, 새벽 3시까지 선내 반응을 확인하며, 구조대가 배 안 진입을 시도했지만 기상 악화로 실패했습니다.

사고 어선은 오늘 새벽 4시쯤 높은 파도에 떠밀려 제주항 방파제에 부딪쳐 선수 부분이 파손됐습니다.

해경은 도내 모든 대원을 비상소집하고, 해군 병력과 함께 제주항 인근 육상과 해상을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어선에는 선장 등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 등 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전체 7명 가운데 해경은 사고 당시 선원들과 전화통화를 분석한 결과, 선미 부분 선실에는 한국인 선원 2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 등 5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천식/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5명이 (선실)주위에 둘러앉아 있고 안전에는 이상이 없고 누구든 현재 불편을 느끼는 사람은 없었다고 확인을 했습니다.″

그러나 해경은 이후 사고 선박이 방파제와 충돌한 뒤 침몰 중이며, 경비함정과 헬기를 동원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기상여건이 좋아지는대로
수중수색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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