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김수근

'신종 코로나' 中 사망자 361명…사스 넘어서

입력 | 2020-02-03 17:09   수정 | 2020-02-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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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3백 60명을 넘어서면서, 2003년 사스로 중국에서 숨진 사람의 수보다 많아졌습니다.

어제 오후 인천에서 중국으로 향한 대한항공 비행기에선 중국인 승객 2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돼, 함께 타고 있던 한국인 15명 등 승객 40명이 격리됐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당국은 현지시각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전국 31개 지역에서 확진 환자가 1만 7천 239명, 사망자는 361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루 만에 확진자는 2천 8백여 명, 사망자는 57명이 늘었습니다.

이로써 이번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지난 2003년 사스 당시 수치를 넘어섰습니다.

사스 발병 당시 중국 본토에서는 5천 3백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 중 349명이 숨졌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가 빠르게 번지면서 후베이성 황강시와 저장성의 원저우시에는 이틀에 한 가구당 한명 씩만 외출할 수 있다는 긴급 통지문이 내려졌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마스크와 소독제, 식료품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자 리커창 총리는 대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환자 치료를 위해 긴급히 건설된 우한의 훠선산 병원은 1천 병상 규모를 갖추고 오늘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병원에는 인민해방군 의료진 1천 4백 명이 배치될 예정입니다.

한편, 어제 인천을 출발해 중국 광둥성 선전 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항공기에선 중국인 승객 2명이 신종 코로나 의심환자로 분류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들 주변에 앉았던 승객 40명이 격리됐는데 우리 국민 15명도 포함됐습니다.

이 중 두 명은 발열 증세가 있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13명은 선전 시내 호텔에 격리됐습니다.

한편 춘제 연휴 이후 열흘 만에 처음 개장한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대부분의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7.72% 급락한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