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윤영균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1천 명 병실 없어

입력 | 2020-03-11 17:07   수정 | 2020-03-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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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구·경북의 코로나19 확진 환자 증가세는 며칠째 주춤하지만 사망자는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구시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윤영균 기자, 사망자가 또 늘었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치매를 앓다가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7살 남성이 대구의료원에서 치료받아오다 오늘 아침 8시 20분 쯤 숨졌습니다.

대구에선 44번째 사망자로 기록됐고, 전국 사망자는 63명으로 늘었습니다.

대구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어제보다 131명, 경북은 18명 증가했는데요.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집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는 조금씩 줄고 있지만 여전히 천 명이 넘는 상황입니다.

한편 대구 달서구의 한 콜센터에서도 직원 5명이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순차적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근처의 다른 콜센터에서도 지난 5일 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금까지 대구에선 콜센터 5곳에서 직원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 앵커 ▶

그런가 하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검체 검사는 마무리 단계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대구시가 관리하고 있는 신천지 교인 만 400여 명 가운데 99.8%가 진단검사를 마쳤습니다.

결과가 통보된 9천 820명 중 43%인 4천 백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은 17명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12명에 대해서는 경찰이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 5천6백여 명은 오늘밤 12시부터 자가격리 조치가 해제되는데요.

하지만 대구시는 교인들에게 모임과 집회 등을 금지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신천지 관련 시설 폐쇄 기한도 2주 더 연장했습니다.

한편 대구시는 대구의 주거시설 가운데 신천지 신도가 10명 이상 집단 거주하는 곳은 64곳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는데요.

대구시는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가 있는 대구 남구의 원룸과 빌라촌에는 확진 환자 222명 가운데 20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나타났다며 이 지역 일대를 특별관리구역으로 설정해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 공식 브리핑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권 시장은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재난기본소득 도입 취지에 동의하고 적극 환영한다며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정된 대구와 경산, 청도에 대해서 만이라도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생계자금을 우선 지원해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시청에서 MBC뉴스 윤영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