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박윤수

"악마의 삶 멈춰줘서 감사"…조주빈, 검찰 송치

입력 | 2020-03-25 17:03   수정 | 2020-03-25 17:0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미성년자들을 협박해 촬영한 성 착취 영상을 ′박사방′이라고 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퍼뜨린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이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이 영상을 시청하거나 공유한 유료회원도 강도 높게 수사할 계획입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마스크와 모자를 벗고 얼굴을 드러낸 조주빈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자주색 티셔츠에 검정색 바지, 목에는 보호대를 착용하고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주빈은 ″사죄한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조주빈]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조주빈은 또 손석희 JTBC 사장과 김웅 기자,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언급하면서 이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세 사람이 성 착취물 사건과는 무관하며, 각각 조주빈으로부터 다른 피해를 입은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주빈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으며 내일 검찰의 첫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 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미성년자와 여성들을 유인해 성 착취물을 촬영하고, 이를 자신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씨의 추가 혐의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갈 방침입니다.

우선 ′박사방′에서 암호화폐를 지불하고 성 착취물을 시청하거나 음란물을 공유한 유료회원 전원에 대해 신원을 특정하고, 고강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조주빈이 특정인에 대한 보복범죄를 의뢰받고 돈만 가로채는 등 사기 행각을 벌인 정황과, 마약 소지와 투약 여부 등 추가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