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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주한미군 韓 근로자 무급휴직…한미 막판 줄다리기
입력 | 2020-04-01 17:20 수정 | 2020-04-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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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군기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이 오늘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갔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이 지연됐기 때문인데 현재 상황을 보면 한미 간 입장차가 상당히 좁혀져 막판 줄다리기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군기지에서 일하는 근로자 8천 6백여 명 중 거의 절반인 4천여 명이 오늘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갔습니다.
방위비 분담금의 상당액이 한국인 근로자 임금지급에 쓰이는데 오늘까지 한미간 협상 타결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정부는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무급휴직 근로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긴급 생활자금 대출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무급휴직 기간이 길지는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협상 초기 연간 약 50억 달러, 우리 돈 6조 원을 요구했다 연간 약 40억 달러, 5조 원에서 버티던 미국이 최근 요구 수준을 대폭 낮췄다는 겁니다.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협력문제를 놓고 통화한 걸 계기로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최종 금액을 놓고 한미 협상팀이 마지막 줄다리기를 이어가면서 오늘로 예정된 무급휴직은 막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이 낸 방위비 분담금은 1조 389억 원.
한국은 10% 안팎의 상승률을 제시하고 1년이 아닌 다년 계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