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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감식 마무리, "사망자 38명…부상 2명도 위중"

입력 | 2020-04-30 16:29   수정 | 2020-04-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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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30일 목요일 MBC뉴스입니다.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 감식이 오늘 진행됐습니다.

경찰도 관련자들을 출국금지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지수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불이 난 지 하루가 지난 지금, 소방인력은 철수했고, 이제는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불이 난 건물 곳곳은 안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외벽이 부서졌습니다.

최종 사망자는 38명, 부상 10명 입니다.

중상자 8명 가운데 2명이 위중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5차례 수색을 벌였지만 추가 피해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아직 9명은 신원 파악이 안돼 경찰이 신원 대조 작업을 위해 피해자 가족들의 DNA를 확보하는 중입니다.

확인까지는 48시간, 꼬박 이틀이 걸릴 예정입니다.

피해자들의 옷이 모두 타 없어질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 순식간에 일어난 탓에 시신 훼손이 상당하고 지문도 남아있지 않다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사상자들은 대부분 일용직 근로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원이 파악된 사망자 가운데 3명은 중국, 카자흐스탄 등 외국국적 노동자로 확인됐습니다.

오전 11시부터 경찰과 국과수, 소방당국이 화재 원인을 밝히기위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2층은 구조상 지상층 처럼 밖에서도 보이는데요.

감식반 20-30명이 두세 시간 가량 정밀 감식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도 포착됐습니다.

불이 지하2층에서 우레탄 도색 작업 중 발생한 유증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돼 발화 원인 등에 대해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또, 18명으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상 2층에 대해서도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공사현장에서 안전관리 의무 등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사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고, 책임 관리자 등 15명을 긴급 출국 금지조치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