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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호
오거돈 영장실질심사 출석…오늘 구속 갈림길
입력 | 2020-06-02 17:21 수정 | 2020-06-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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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하직원을 성추행 혐의로 물러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현재 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는데, 결과는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변호인단에 둘러싸여 법원을 향하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마스크를 쓴 얼굴은 딱딱히 굳었습니다.
경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부산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겁니다.
(성추행 혐의 전부 인정하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월 초, 업무시간에 여직원을 집무실로 불러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경찰은 오 전 시장의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해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 대신, 법정형이 센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를 검토한 검찰이 곧바로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오늘 오전, 30여 분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 부산 동래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해 법원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후 2시쯤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가슴이 답답하다며 병원 치료를 요구해 한때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약을 처방받고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가 검찰의 영장 청구를 받아들일 경우, 오 전 시장은 최대 열흘 동안 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됩니다.
영장이 기각될 경우에는, 곧바로 유치장에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조사 받게 됩니다.
일각에서는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어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과 함께, 고위 공직자의 성범죄라는 혐의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 전 시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