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배주환

박지원 청문회 '학력 위조·대북관' 공방

입력 | 2020-07-27 17:01   수정 | 2020-07-27 17:2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박 후보자의 대학 학력 위조 의혹과 대북관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배주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먼저, 국정원이 국내 정치와 선거에 개입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예고했던 대로 박 후보자의 대학 학력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습니다.

[하태경/미래통합당 의원]
″실세였을 때 후보자의 어두운 과거를 은폐하기 위해서 단국대를 겁박해서 다시 한 번 학력위조를 했다.″

박 후보자가 1965년 단국대 편입 과정에서 실제 졸업한 광주교대가 아닌 조선대를 다닌 걸로 허위 서류를 제출했고, 지난 2000년, 위조 사실이 걸릴까 봐 단국대 학적부에 조선대로 써있던 출신 대학을 광주교대로 다시 바꿔놨다는 겁니다.

박 후보자는 위조나 겁박이라는 표현은 지나치고, 그런 사실도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박지원/국정원장 후보자]
″질문을 질문답게 해야 제가 답변을 하죠. 의원님은 제가 위조했고 겁박했고 협박했다는 그런 얘기를 하는 거 아니에요?″

야당은 2000년 ′4·8 남북합의서′의 비밀 합의서라며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라는 문건도 공개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의원]
″북측에 2000년 2월부터 3년 동안 25억 달러 규모의 투자 및 경제협력 차관 사회 간접 부분에 제공한다.″

기존에 알려진 5억 달러 외에 25억 달러를 추가로 북측에 제공하겠다는 문건이라는 건데, 박 후보자는 본 적도, 서명한 적도 없다며 조작된 문건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지원/국정원장 후보자]
″4.8 합의서는 지금까지 공개가 됐고 그 다른 문건에 대해서는 저는 기억도 없고 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청문회는 도덕성과 정책 역량을 검증하는 부분까지만 공개하며, 대북 정보 등 국정원 현안과 관련된 내용은 비공개로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