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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죽음의 살얼음판…'사망자 속출' 정부 대책은?
입력 | 2020-01-08 09:39 수정 | 2020-01-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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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도로의 살얼음, 이른바 블랙아이스로 차량 수십 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구간을 2배로 늘리고, 사고가 특히 많은 도로엔 시범적으로 열선을 깔기로 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4일 상주·영천 고속도로.
앞에서 사고가 난 것을 본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아보지만, 속도가 줄지 않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지난달 14일)]
″브레이크가 안 잡혀.″
겨우 차를 세웠지만, 이번엔 옆 차선에서 뒤따라오던 승용차와 대형 화물차가 잇따라 앞으로 튀어나옵니다.
차량 47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습니다.
비나 눈이 검은 아스팔트 표면에 투명하게 얼어붙으면서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지난달 14일)]
″(도로가) 스케이트장이에요. 완전히 스케이트장…걸어다니다가 자빠지는 사람도 있었어요.″
두 달 전 광주-원주 고속도로에서는 살얼음에 미끄러진 차량들이 수신호를 하던 남성을 칠 뻔한 아찔한 순간이 발생했습니다.
경남 합천에서도 살얼음에 차량 39대가 뒤엉켜 15명이 다쳤습니다.
최근 5년간 도로 결빙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99명으로, 눈길 사고 사망자의 4배에 달합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평소 자주 얼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구간을 4백 곳으로 2배 늘리고 제설용 소금물을 뿌리는 시설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오수영/국토교통부 도로운영과장]
″영하의 날씨에도 도로 노면 온도를 영상 1~2도 정도로 유지해주는 도로 열선도 5곳 시범 설치할 계획입니다.″
도로 열선은 100미터 설치하는데 2억 원이 드는 만큼 효과를 보고 설치구간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차량 내비게이션에 결빙 취약구간 안내를 포함시키고, 결빙 사고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스마트 CCTV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