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이학수

中 환자 증가 폭 감소세…타이완 첫 사망자

입력 | 2020-02-17 09:38   수정 | 2020-02-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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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에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만 명을 넘어섰지만, 신규 환자 증가세는 주춤하고 있습니다.

타이완에선 외국에 나간 적 없는 60대 택시기사가 첫 사망자로 기록됐는데 감염 경로는 오리무중입니다.

이학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지역인 중국 후베이성에서 어제 하루 신규 확진 환자는 1,900여 명이었습니다.

지난 12일 임상진단 환자까지 확진환자에 포함시키면서 한때 1만 5천 명에 육박했지만 계속 감소세입니다.

후베이성 사망자도 지난 12일 240여 명에서 어제는 100명으로 줄었습니다.

통계상으로는 환자 증가세가 주춤하며 중국 정부의 도시 봉쇄 조치 등이 효과를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불안 요소는 여전합니다.

2억 5천만 명의 농촌 출신자, 이른바 농민공들이 춘제 명절 연휴를 마치고 일터가 있는 대도시로 돌아올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복귀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중국 철도당국은 좌석을 절반만 판매해 승객 간 간격을 벌려 놓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민심이 악화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중국 지도부를 비판해온 지식인과 시민기자들은 잇따라 연락이 끊기고 있습니다.

′분노한 인민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글을 게재했던 쉬장룬 칭화대 법대 교수에 이어 소셜미디어에서 후베이성 우한의 열악한 의료 사정을 전했던 시민기자 팡빈의 행방도 묘연합니다.

중국 당국이 여론을 자극할 수 있는 각종 콘텐츠의 검열을 강화하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코로나19가 우한의 화난시장이 아닌 280미터 떨어진 우한 질병통제센터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우한 질병통제센터 연구자가 실험용 박쥐의 공격을 받은 뒤 바이러스 전파가 시작됐다는 게 중국 화난이공대 연구진의 논문 내용입니다.

타이완에선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0명까지 증가한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당뇨와 B형 간염을 앓는 60대 남성 택시기사로 해외에 다녀온 적은 없지만,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