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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경
이탈리아 확진자 1만 명 넘어…'바티칸' 관광 금지
입력 | 2020-03-11 09:40 수정 | 2020-03-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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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 수는 이제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모든 국민에게 사실상 외출금지령이 내려졌고,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의 출입도 금지됐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석방하라. 석방하라.″
이탈리아에선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면회금지령이 떨어지자, 전국 24개 교도소에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바깥에선 면회를 하려는 수감자 가족들과 막으려는 경찰 간에 몸싸움이 일어났고, 일부에선 탈옥과 방화, 여기에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하는 일까지 벌어져 7명이 숨졌습니다.
[프란체스카/수감자 가족]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안에 있어요. 코로나19 확산이 우릴 모두 걱정하게 해요.″
롬바르디아 등 북부 4개 주에선 기차역마다 갑자기 대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이동제한령이 떨어질 거란 정책이 미리 알려지면서 남부로 탈출하기 위해 저마다 짐을 싸들고 몰려든 겁니다.
[역무원]
″벌금이 문제가 아니에요. 우리가 당신을 어디에 넣을 수 있겠어요? 이미 기차에 자리가 자리가 꽉 찼다고요.″
이탈리아 정부는 결국 하루 만에 이동제한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주세페 콘티/이탈리아 총리]
″이탈리아 반도에 ′레드존′은 더이상 따로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탈리아 전체가 통제구역입니다.″
교황청도 다음 달 3일까지 관광객의 성베드로 대성당 입장을 금지하기로 했고, 대표적인 관광지인 콜로세움 유적지와 트레비 분수도 폐쇄되며 로마는 유령도시처럼 변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사망자는 하루 만에 168명이 늘어 631명이 됐고, 확진자도 천명 가까이 증가하며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