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신수아

깊은 슬픔 속 애도…이 시각 합동분향소

입력 | 2020-05-01 09:39   수정 | 2020-05-01 09:4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안타깝게 숨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어제 오후 마련됐습니다.

밤새 유가족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신수아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곳 합동분향소에는 31분의 영정사진, 32명의 이름이 적힌 위패가 놓여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사진 앞엔 새하얀 국화꽃이 놓여 있고 무거운 적막이 흐르고 있는데요.

아들, 동생의 마지막 얼굴을 보기 위해 유가족이 찾아올 때마다 울음 섞인 절규가 간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아직 일반인들의 조문은 허락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어젯밤 11시쯤 마지막 조문객이 방문한 뒤로 분향소엔 잠시 적막이 흘렀는데요.

오늘 오전 7시쯤부터 다시 유가족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분향소 안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이나 이천시가 제공한 인근의 숙박업소 5곳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어제저녁엔 세월호 희생자 가족 8명이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밤사이 추가로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없어서 여전히 9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들의 유가족은 안타까움 속에 경찰의 DNA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선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29분은 이천 장호원 요양병원과 하늘공원, 효자원 등 장례식장 8곳에 안치됐습니다.

이천시 관계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들을 함께 모실 때까지 합동분향소는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앞서 어제 오후 8시쯤 임시 시설이 마련된 이천시 모가실내체육관에서, 유가족 대표단 구성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중 유가족 대표단이 선출되면 향후 장례 절차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시공사와 발주처 등 공사 관게자들이 오늘 중 다시 유가족을 만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이천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MBC뉴스 신수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