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최경재

전남 해남서 또 지진…8일 동안 39차례

입력 | 2020-05-04 09:45   수정 | 2020-05-04 10:0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어젯밤 전남 해남군 인근에서 3.1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8일 새 39번째, 우리나라에선 매우 이례적인 현상인데요.

기상청은 임시관측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감시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최경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10시 7분 전남 해남군 서북서쪽 21킬로미터 지역에서 3.1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깊이는 21킬로미터로 건물에 있는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고 주차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돕니다.

아직까지 접수된 피해는 없습니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
″′지진 났냐′고 물어보는 것은 있었는데 피해 신고는 없어요.″

이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건 지난달 26일부터 8일 새 39번쨉니다.

이른바 군집형 지진인데, 큰 규모의 지진을 뒤따라 작은 여진이 반복되는 것과 달리 비슷한 규모가 서른 번 이상 이어지는 양상은 국내에서 처음 보고되는 사례입니다.

특히 전남 지역은 지진 자체가 드물고 단층이 있는지조차 제대로 조사된 적이 없어서, 원인을 알기 어렵습니다.

[우남철/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경주, 포항 지진을 겪고 나서야 한반도의 단층 연구가 시작된 상황이기 때문에…기존에 쌓여 있던 힘이 단계적으로 풀리는 현상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지난 2016년 5.8 규모의 경주 지진, 이듬해 5.4 규모의 포항 지진이 난 뒤에야 한반도 활성 단층 연구 조사 사업이 본격화됐기 때문입니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 지역의 체계적인 단층조사 역시 미비한 상황.

기상청은 우선 군집 지진이 발생한 해남 지역에 임시 관측소를 늘려 감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