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공보영

'임금님표 이천쌀' 국산 품종 '올해 첫 수확' 한창

입력 | 2020-07-27 09:49   수정 | 2020-07-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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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현재 우리 식탁에 오르는 쌀 대부분은 일본 등 외국에서 들여온 품종에서 나온 겁니다.

한국 대표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온 ′임금님표 이천쌀′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경기도 이천시가 2년 안에 전부 우리 품종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공보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노르스름하게 잘 익은 벼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밥맛 좋기로 유명한 이천에서 올해 첫 벼베기가 한창입니다.

′해들′이라는 순수 국내 품종으로, 쓰레기 소각장의 폐열을 이용해 데운 물을 끌어와 노지에서 재배한 겁니다.

지난 2월 모내기를 한 지 160여 일 만의 수확입니다.

[송영환/이천시 장호원읍]
″벼 길이가 짧아서 도복(쓰러짐)에 강하고, 맛과 식감이 상당히 좋은 품종입니다.″

병충해에 강하고 품질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국내 순수 품종 쌀의 국내 생산량은 전체의 7%에 불과합니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대부분 쌀은 일본 등 외국에서 들여온 품종인 겁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이천시가 지난 2016년 농촌진흥청 등과 공동으로 특화품종을 개발해 순수 국내품종의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엄태준 /이천시장]
″소비자들은 맛 좋은 쌀을 먹을 수 있고, 또 생산자 입장에서는 소득의 안정을 기할 수 있어서 양쪽에 모두 이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코로나19로 가급적 외식을 줄이고 집밥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 됨에 따라, 올해 이천시는 지난해보다 3배가량 많은 약 786톤의 벼를 수확할 계획입니다.

추수한 260킬로그램의 벼는 모두 불우이웃들에게 전달됐고, 나머지는 오는 9월부터 지역농협 등을 통해 시중에 판매해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게 됩니다.

한국 대표 쌀 브랜드의 명성을 이끌어온 이천시는 오는 2022년까지 현재 사용 중인 일본산 품종 모두를 국내육성 품종으로 대체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공보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