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영서

1960년, 1980년, 2000년, 그리고 오늘 2020년

입력 | 2020-01-01 19:38   수정 | 2020-01-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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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생이 올해 환갑을 맞이하듯, 419 혁명도 이제 60년의 깊이로 우리를 감싸고 있습니다.

비록 못살았지만 당당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국민들에게, 독재란 견딜 수 없는 모욕이었습니다.

419 총탄은 저항과 희생으로 점철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출발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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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20년이 지난, 1980년…

가장 고통스러운 희생을 지켜보며, 충격과 분노에 공동체는 지옥으로 떨어졌습니다.

그 헌신의 힘으로 민주주의가 살아나고 확고해진 건 참으로 처절하고도 슬픈 역설입니다.

[고 김대중/전대통령(2006년 전남대 강연)]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 광주에서도 목숨을 바쳤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한국 민주주의는 뿌리가 튼튼한 겁니다. 이제는 어떤 군부 사람도 어떤 독재자도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안하고는 못배깁니다. 다시 군사쿠데타 하는 거 꿈도 못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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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0년이 지나 세상은 밀레니엄을 선포하고…

더 이상 참혹한 희생 없는 희망을 노래했습니다.

하지만, 양극화, 약자의 추락, 세대간 진영간 극단적 대결 같은 모순과 갈등이 팽창하면서 과연 삶을 나아지게 하는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최장집/고대 명예교수(2014년 두산인문극장 강연)]
″저 사람이 정말 능력 있고 우리의 요구를 잘 대변할 사람을 선출하는 것도 정말 어려운데 거기서 나아가서 저 사람이 정말 우리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실현하도록 만드는 건 더 어려운 문제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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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이후 또 20년이 흘러 2000년생이 스무살이 되는 상징적인 새해를, 오늘 맞이했습니다.

419를 기억하고, 518을 새기며, 밀레니엄의 역동성을 간직한 대한민국.

다같이 행복한, 진정한 민주주의를 향해 지혜와 용기를 모을 새 출발선에 함께 서 있습니다.

MBC뉴스 임영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