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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트럼프 일단 '덕담'만…폼페이오는 넌지시 '경고'
입력 | 2020-01-01 20:10 수정 | 2020-01-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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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의 신년 메시지를 긴장 속에 지켜봤던 미국도 신속하게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트럼프의 덕담도 나왔고 국무장관의 은근한 경고도 나왔습니다.
이 내용은 워싱턴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성호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굉장히 빨리 나왔어요.
◀ 기자 ▶
네, 심각한 메시지를 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색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좋게좋게 덕담하듯 답했는데요, 들어보시죠.
[트럼프]
″김정은 위원장은 나를 좋아합니다. 나도 그를 좋아하고요. 우리는 잘 지냅니다.″
″하지만 그는 계약에 서명했습니다. 비핵화에 관한 합의에 서명했습니다.″
″그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두고 보죠. 그는 약속을 지킵니다.″
정상간의 친분은 여전하고, 김 위원장에 대한 믿음도 변함없다는 건데요.
김정은 위원장을 약속 지키는 사람이라고 추켜세우면서 비핵화 이행이라는 약속에 묶어두려 했습니다.
◀ 앵커 ▶
그래도 북한이 새로운 전략 무기 얘기를 꺼냈기 때문에 미국으로선 긴장을 안 할 수가 없을 거 같습니다.
◀ 기자 ▶
그렇죠.
거기에 대한 미국의 답은 폼페이오 국무장관한테서 나왔는데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다른 길을 가길 바란다″, ″충돌과 전쟁보다는 평화와 번영을 택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희망을 나타내는 표현이었지만 분명 경고죠.
또 CBS 인터뷰에서도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 중지한다고 해서 미국도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고 그걸 지켰으니, 북한도 약속 지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도발하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 앵커 ▶
양쪽의 반응을 봤고요.
그럼 이 상황을 현지 전문가들은 어떻게 분석하는 지도 정리해 주시죠.
◀ 기자 ▶
일단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평가입니다.
북한이 대화 중단이나 핵.미사일 시험을 명시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기 때문인데요.
북한이 자제하면서도 확실하게 불만 표시를 했다는 전문가 진단이 있는데, 들어보시죠.
[김연호/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부소장]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 장기전으로 가겠다는 속내를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 완전히 포기는 안 했으니까 협상의 문은 열어놓겠다, 이런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말만 다정하게 할 게 아니라 확실한 징표를 보여달라는 게 북한 요구여서 미국이 어떻게 대응하냐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한편으론 북한이 미국을 움직이기 위해 조만간 극적인 행동, 즉 새로운 무기를 시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임상기, 워싱턴영상편집 : 위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