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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홍콩 다시 시민에 물대포 '직사'…타이완도 '꿈틀'
입력 | 2020-01-02 20:00 수정 | 2020-01-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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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해 첫 날 홍콩의 대규모 시위는 결국 물 대포와 최루탄으로 얼룩 지고 말았습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이 신년사로, ′일국 양제 안정′을 강조한 게 무색 하게 됐는데, 총통 선거가 임박한 타이완 에서의 역풍도 거센 상황입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새해 첫 날 저녁, 홍콩의 시위대와 경찰은 다시 충돌했습니다
육중한 물대포 차량이 물을 직사하며 도로를 질주하는 가운데, 경찰은 시위대를 위협하며 쫓아냈고 시위대는 경찰을 피해 달아났습니다.
시위대는 은행 점포를 부수고 불을 질렀고 보도블럭을 뜯어냈습니다
시위 주최측은 백만명이 넘는 시민이 거리로 나왔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시위대를 4백명 넘게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는 이 날도 손가락을 쫙 펴며 다섯 가지 요구를 수용하라고 외쳤는데, 경찰을 해체하라는 주장도 더했습니다.
무차별 진압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질서회복과 강경대응만 주문하고 있는 중국 중앙 정부에 대한 반감과 적대감을 함께 표출한 겁니다.
미국·영국 국기를 휘두르고 나온 시위대는 홍콩의 최고 사법기관인 고등법원 담장도 더럽혔습니다.
홍콩의 안정을 우선 순위에 올리며 ′일국 양제′의 완성을 역설한 시진핑 주석 신년사가 발표된 바로 다음날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신년사)]
″화합과 안정 없이는 평화롭고 번창하는 국가가 있을 수 없습니다.″
이런 홍콩의 혼란 속에서 중국의 확고부동한 원칙인 일국양제는 타이완에서도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신년사에서 ″홍콩의 사례는 민주주의와 전체주의가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중국의 일국양제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신년사)]
″중국이 타국에 대해 간섭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국가가 될 수 있는가가 문제입니다.″
다음주말 있을 타이완 선거에선 타이완 독립파인 차이잉원 현 총통의 재선이 매우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타이완에서, 일국양제에 대한 공개적인 도전에 중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안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