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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22시간 사투 끝에 진화…축구장 10개 크기 태워
입력 | 2020-01-05 20:13 수정 | 2020-01-0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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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강원 춘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축구장 10개 크기의 임야를 태우고 22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은 벌채작업을 하다가, 실수로 난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원 춘천시 신북읍의 한 야산.
매케한 연기가 산 중턱을 덮었습니다.
″저기 불길이 보인다″
산불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2시쯤.
소방당국은 헬기 4대와 인력 8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았습니다.
산 중턱에서 불이 시작된 데다 연기가 자욱해 소방대원들의 진입이 쉽지 않았고, 야간에 헬기까지 철수하면서 대형 화재로 확산될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아 불길은 크게 번지지 않았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시작된 본격적인 진화 작업.
소방당국은 헬기 9대와 인력 5백여명을 투입해 결국 오늘 오전 11시 반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전영호/춘천시청 산림과장]
″쓰러진 나무를 피해서 지나 다니다 보니까 진화대원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어 가지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불로 임야 7헥타르가 소실됐습니다.
불이 나기 전 이 야산에선 대규모 벌채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춘천시청과 소방당국은 누군가 실수로 떨어뜨린 불똥이 소나무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춘천시청 관계자]
″벌채 작업지 구간이 포함이 돼요. 해당 벌채 업자 분들 심문 돌입해야 할 거 같아요. 그곳에서 어떤 행위가 일어났는지 여부랑…″
춘천시청은 잔불 정리 작업을 마치는 대로 벌채 업자들을 불러 조사한 뒤, 실화로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입건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 영상취재 : 이인환(춘천) / 영상제보 : 최미연(시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