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곽동건

"사람끼리 안 옮긴다"는 中 당국…믿을 수 있나

입력 | 2020-01-08 19:55   수정 | 2020-01-0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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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 원인 불명의 폐렴에 대해서 중국 정부는 ″사람 간의 전염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사실 아직까지 원인 병원체도, 또 감염 경로도 오리무중인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보건 당국은 이 지역 방문자들에게 동물이나 사람 할 것 없이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곽동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원인불명 폐렴 환자는 지난달 31일 27명에서 5일 만에 30명 넘게 증가해 지금까지 59명에 달합니다.

이 중 7명은 중태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홍콩 내 의심환자 수도 21명입니다.

특히 이달 말 중국의 설, 춘제를 앞두고 수억 명의 대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사스나 메르스 같은 집단 감염 사태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우한시 당국은 이 질환이 치명적 감염병도 아니고, 사람 간 전염 증거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폐렴의 위험 수준을 결정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정보가 제한적″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중국 우한시에 대해 감염 원인과 경로가 불투명하다며 여행경보 1단계 조치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실제 이번 국내에서도 확인된 원인불명 폐렴 환자는 진원지로 지목돼온 우한시 화난 해산물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어 감염경로를 둘러싼 우려가 더욱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 보건당국은 중국 우한시를 방문할 경우 가금류나 야생 동물 접촉은 물론 발열이나 기침 증세를 보이는 현지인들과도 접촉을 피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 해당 지역을 방문하고 2주 안에 기침이나 발열 등의 폐렴 증세가 나타나면 즉각 1339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박혜경/질병관리본부 과장]
″원인 규명이 완전히 밝혀지기 전까지 의료계의 환자 감시와 신고가 이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데 매우 중요한 요인일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드립니다.″

질본은 일단 사람 간 전파나 의료인 감염의 증거가 없다는 중국 보건당국 발표를 근거로 위기단계를 ′관심′으로 유지하기로 했지만, 검사와 역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기단계가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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