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수아

뼈 빠져라 일해도 박봉…"왜 저임금은 여성의 몫인가"

입력 | 2020-01-09 20:14   수정 | 2020-01-09 21:0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서울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열 명 중 세 명은 ′저임금 노동자′로 드러났습니다.

남성에 비해 그 비율이 3배 가량 높은 건데요.

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일 자체가 제한돼 있고 시간제 근무가 많아서 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서대문구청에 등록된 ′아이돌보미′ 60살 강순애 씨.

13년째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임금은 제자리입니다.

[강순애/서울 서대문구청 아이돌보미]
″4대보험 혜택, 주휴수당, 퇴직금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한 달 평균 임금이 40만 원 밖에 (되지 않아요.)″

19년째 가스점검원으로 일하는 김 모 씨도 하루에 1백 가구 넘게 문을 두드리지만,

″계세요? 가스점검이요!″

월급은 최저임금에 한참 못미칩니다.

서울시 조사 결과, 전체 여성 노동자의 27.5%는 하위 3분의 1의 평균 월급인 147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면 남성은 9.6%만 저임금 노동자였습니다.

같은 업종 안에서도 남자들의 월급은 더 많았습니다.

남자들은 기술직이나 관리직에 많이 근무하지만, 여성 일자리는 단순 서비스 등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흔히 여성들이 주로 종사하는 ′돌봄노동′의 경우 월급 자체가 최저임금 수준이고, 그마저도 주 40시간 미만으로 쪼개진 ′시간제 일자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나지현/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
″′전일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서′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고…그럴 때 일단 시간제로라도 당장 급하니, 생활비가 급하니 시작을 해본다…″

서울시는 남녀 간 임금 격차가 지난 2014년부터 6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격차를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