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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치명적 실수'에 경악…미국 추가 제재 단행
입력 | 2020-01-11 20:05 수정 | 2020-01-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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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은 전격적으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하면서 압박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이미 제재를 가한 원유에 이어서, 이번엔 철강과 금속 수출까지 막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공격 이전에 이란이 미국 대사관 4곳에 대해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이라크 미군기지를 공격한 이란에 대한 미국의 보복성 제재는 속전속결로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연설에서 ′혹독한 제재′를 예고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재무부가 제재를 전격 단행한 겁니다.
철강산업이 주요 표적이 됐습니다.
13개 대형 철강 제조업체와 구리·알루미늄 생산자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작년 5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이번엔 철강과 금속 수출을 막아 이란 정권의 돈줄을 죄겠다는 겁니다.
[스티븐 므누신/미국 재무장관]
″이란이 테러 활동을 멈추고 핵무기를 절대 보유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때까지 경제 제재는 계속될 것입니다.″
미군 기지 공격에 연루된 이란 고위급 인사 8명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제재가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미국 외교관 출신의 제재 전문가인 피터 해럴은 ″이란 경제에 대한 ′최대 압박′이 종착점에 이르고 있다″면서, ″추가 제재로 이란이 입을 타격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를 사살한 이유와 관련해, 이란이 미국대사관 4곳을 표적삼아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솔레이마니 사살을 놓고 명분 논란이 계속되자 선거를 의식해 여론전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9일, 오하이오주 선거 유세)]
″(솔레이마니는) 나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피에 굶주린 공포의 대상이었죠. 이제 그는 더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는 사망했습니다.″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선거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신속하게 제재국면으로 전환해 이란을 압박하면서 대화를 모색한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