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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욱
檢에 '절제' 강조한 중앙지검장…尹 총장과 충돌?
입력 | 2020-01-13 20:09 수정 | 2020-01-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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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추미애 법무 장관의 인사로 임명된 신임 이성윤 서울 중앙 지검장이 오늘 공식 취임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경희대 후배로 검찰 개혁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라는 그의 취임 일성은 역시 ′검찰 개혁 동참′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강조했는데 이 말이 현재 진행중인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검찰개혁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이성윤/서울중앙지검장]
″국민들이 진정으로 검찰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여 소통함으로써, 검찰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그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지검장은 ′인권′을 10차례나 언급하면서 검찰을 ′인권을 보호하는 기관′이라고 정의했고 이를 위해 절제된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민생범죄 등 일반 형사사건을 중시하고, 경찰을 동반자로 확실히 인식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법대 동문으로, 현 정부 들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등에 중용됐던 이 지검장이, 현 정부의 검찰개혁 방향을 취임사에 그대로 담았다는 평가입니다.
이제 관심은 이 지검장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청와대와 여권을 겨냥한 수사를 어떻게 지휘할지에 모입니다.
지난주 검사장급 인사 직후 검찰은 청와대 압수수색에 이어,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하는 등 수사 강도와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
윤석열 검찰총장 역시 신임 간부들에게 ″중요사건 수사와 공판에 차질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지만, 이 지검장은 이와 관련한 별다른 언급 없이 오히려 ′절제된 검찰권′을 강조한 만큼 향후 수사 과정에서 검찰 1, 2인자 간 충돌 가능성도 벌써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검찰 조직 개편과 중간 간부급 인사가 관련 수사뿐 아니라 검찰 내 역학 구도에도 큰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영 / 영상편집 :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