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의문의 '지하실 남자'까지…한 자리서 '플래시 세례'

입력 | 2020-02-10 19:47   수정 | 2020-02-1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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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기생충의 배우들도 소감을 밝혔는데 ″우리가 아니라 오스카가 선을 넘은 거 같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특히 배역의 특성 탓에 그 동안 공식 석상에는 잘 등장하지 않던 배우 박명훈씨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5월 칸 영화제 이후 아홉달 만에 한 자리에 모인 봉준호 감독과 8명의 배우들.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에, 오스카 4관왕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기생충 파이팅″

[봉준호/′기생충′ 감독]
″제작발표회 하는 느낌이야. 개봉한 지 1년이 돼가는데…″

세계 영화의 중심지 할리우드에서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고 이룬 쾌거에 배우 이선균 씨는 너스레를 떨었고,

[이선균/′기생충′ 배우]
″너무 기쁘고요. 저희가 엄청나게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 보니까 오스카가 선을 넘은 것 같아요.″

순진한 부잣집 사모님 ′연교′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조여정 씨는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았다″며 기뻐했습니다.

[조여정/′기생충′ 배우]
″자꾸 뒤로 갈수록 호명이 되니까, 처음엔 약간 몰래카메라처럼 믿어지지가 않았는데…″

′제시카 송 신드롬′을 일으키며 기생충으로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박소담 씨도 ″꿈을 꾸는 것 같다″며 감격했습니다.

[박소담/′기생충′ 배우]
″오늘 밤에도 또 열심히 한 번 많은 기사들과, 인스타그램이나 올라오는 것들 찾아보면서 온 몸으로 다시 느껴봐야 될 것 같아요. 아마 잠 못 이루지 않을까…″

′지하실 남자′,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여서 그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배우 박명훈 씨.

오늘은 당당히 소감을 밝혔습니다.

[박명훈/′기생충′ 배우]
″말로 표현하기가 좀 힘든 것 같아요.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는 말, 기적같은 하루라는 말. 그렇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봉준호의 페르소나′ 송강호 씨는 이 모든 영광이 한국 영화 팬들의 덕분이라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습니다.

[송강호/′기생충′ 배우]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 또는 영화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이 시간에 드리고 싶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정용식 / 영상편집 :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