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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소방관과 통화하며 침착히 이웃 구한 의인들
입력 | 2020-02-15 20:21 수정 | 2020-02-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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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부산의 한 화재현장에선 요즘 보기드문 감동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다세대주택에서 불이나 거동이 불편한 60대 남성이 갇혔는데, 이웃주민들이 힘을 모아 구해냈습니다.
소방관과 신고자의 빛나는 공조도 큰 몫을 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11시 반쯤, 부산소방본부 종합상황실로 화재 신고 전화가 걸려옵니다.
[당시 화재 신고 녹취]
″불이 많이 나고 있어요?″
(″안에 불이 보여요.″)
신고를 접수한 소방관은 신고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안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대피를 유도하도록 했습니다.
[당시 화재 신고 녹취]
″소방차 빨리 가고 있으니까 어르신 한쪽 방으로 일단 대피하라고 하세요.″
(″어르신, 불 없는 쪽으로 대피하세요. (연기) 나온다, 나온다.″)
신고자도 주변에 있던 이웃 주민들과 함께 창문을 뜯어내 구조를 도왔습니다.
[당시 화재 신고 녹취]
″어르신 창문으로 나올 수 있겠어요?″
(″창문 지금 뜯고 있어요.″)
이윽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 구조대가 거동이 불편한 60대 남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다행히 이 남성은 연기만 들이마셨을뿐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구조에 나섰던 신고자와 주민들은 소방관들이 도착하자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구/최초 신고자]
″지나가시던 분 한 분하고 같이 창틀 떼어 가지고 창문도 하나씩 분리해서… 우선 사람부터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부산소방본부는 구조에 나선 이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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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 1시 반쯤에는 충남 당진 동부제철에서 불이 나 한때 대응 1단계가 발령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절단 작업 중 불티가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제공 : 부산소방본부, 대전소방본부, 시청자 이성대 / 영상편집 : 노선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