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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그 순간…"다 함께 환호성"
입력 | 2020-02-16 20:25 수정 | 2020-02-1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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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카데미 시상식 현장에서 기생충 팀과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 했던 저희 김미희 기자도 돌아왔습니다.
국내 방송 기자 중에 기생충의 칸영화제와 아카데미 수상을 모두 현장 취재한 유일한 기자인데요.
그 생생한 뒷 이야기들, 들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 ▶
일단, 부럽습니다.
◀ 기자 ▶
네, 감사합니다.
◀ 앵커 ▶
기생충이 수상하던 그 순간, 실제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정말 궁금하거든요.
◀ 기자 ▶
네. 저는 발표 당시에 봉준호 감독의 기자회견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감독상 발표가 있었는데 갑자기 로비에서 굉장히 큰 소리 환호성이 들렸거든요.
기생충 영화 관계자분들과 그리고 그곳에서 텔레비전 방송을 보고 있던 수많은 외국인들이 이러나서 크게 환호하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축제분위기였습니다.
◀ 앵커 ▶
현장에서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훨씬 더 기생충에 대한 인기도 더 뜨거웠다 이런 말씀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제가 만났던 외국인들을 인터뷰했을 때도 영화 기생충을 보고 ′내 인생영화다′, 그리고 ′올해 봤던 영화중 베스트 10에 꼽는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했고요.
외신들도 굉장히 많은 관심을 보였고 실제로 그 레드카펫에서 취재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저를 찍는 그런 기자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 앵커 ▶
칸과 아카데미 수상 현장에 모두 있었잖아요.
두 곳이 분위기가 많이 달랐습니까?
◀ 기자 ▶
네. 몹시 달랐습니다.
처음 갔을 때 칸 분위기는 기생충에 대해서 그렇게 관심이 없다가 상영회가 끝난 다음에는 ′너무나 대단한 작품이다′라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어요.
그런데 이 아카데미같은 경우는 이미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타고 간 다음에 간 영화였고 그리고 5개월이 넘는 오스카 캠페인을 거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미 아카데미 시상식 전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이 ′기생충′이라는 영화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앵커 ▶
처음에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타는 걸 보고 여기까지인가 보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또 감독상을 타고 또 작품상을 타고 이런 거 보면서 정말 놀랐거든요.
◀ 기자 ▶
약간 예상이 됐던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각본상 상을 받고 난 다음에 봉준호 감독이 인터뷰룸에 와서 수상 발표를 해야하는데 오지 않았거든요.
다른 배우들은 왔었는데요.
그래서 ′어, 이상하다. 이거 더 많은 상을 받는게 아니냐′라는 분위기가 취재진들 사이에서 돌기도 했고요.
그리고 국제장편영화상이 원래는 시상식 앞부분에 이 이야기를 하는데 좀 뒤에 발표가 있었고 그 뒤에 감독 작품상이 붙어 있었어요.
그래서 혹시나 기생충이 국제장편영화상 뿐만 아니라 더 큰 더많은 상을 받는게 아니냐는 예측이 있었습니다.
◀ 앵커 ▶
수고하셨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다녀온 김미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