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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보건소 감염 총괄팀장도 확진…"신천지" 뒤늦게 알려
입력 | 2020-02-24 19:43 수정 | 2020-02-2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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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구 서구의 보건소에서 코로나 19 예방을 총괄하던 팀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격리가 되고 나서야 사실은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사실을 알리지 않고 일을 해왔던 겁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구 서구보건소 감염예방의약팀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구 서구 18만 명의 건강을 책임지는 코로나19 총괄팀장이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파악한 2차 신천지 교인 명단에 팀장 본인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신천지 교인이라고 보건소 측에 알렸습니다.
팀장이 확진 판정을 받자 코로나19와 전쟁을 치르는 최전선 보건소 직원들이 무더기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대구) 서구 보건소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 50여 명에 대해서는 즉각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 검사를 실시 중이며…″
보건소 전문의와 선별진료소에 파견된 공중보건의 7명, 그리고 보건소장까지 모두 격리됐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팀장은 대구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난 18일부터 자가격리가 된 21일까지 사흘 동안 보건소에서 감염병 업무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보건소를 믿고 찾았던 주민들의 불안감은 말로 할 수 없습니다.
[김기진/대구 서구 주민]
″신천지 교인이라는 것을 속여왔잖아요. 속이고 지금 여기서 근무를 했다는 얘기인데, 말을 못 하겠습니다. 너무 걱정돼서 왔어요.″
보건소 직원 대부분이 자가격리됐고, 이 가운데 너덧 명은 확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보건소 업무는 사실상 마비된 상태입니다.
[대구 서구 주민]
″불안하죠. 그래서 내가 (선별진료소) 쫓아왔어요. 증상은 없어요.″
방역 당국은 보건소 팀장이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보다 감염됐는지 또 다른 감염원이 있는지,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 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