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진욱

의료진 '확진' 증가…"병원 감염·의료 공백 우려"

입력 | 2020-02-24 19:54   수정 | 2020-02-2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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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병원 종사자들 감염이 늘고 있다는 건 특히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몸이 약한 이들에게 전파됐을 가능성 또 이들도 격리되면서 그만큼 환자들을 돌보고 치료할 의료진들이 부족해지는 겁니다.

정부가 대구 경북지역에서 일해 줄 의료진을 긴급하게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창원 한마음창원병원에선 간호사에 이어 마취과 의사 한 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의사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수술한 환자는 모두 11명이고,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2백여 명입니다.

이처럼 의료진이나 병원 종사자들이 감염돼 병원 내 2차 감염 우려가 큰 의료기관은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대구 경북은 청도 대남병원에서 간호사 4명과 요양보호사 3명 등 7명, 대구가톨릭대에서도 간호사와 전공의가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산 메리놀병원 1명, 서울 은평성모병원 2명 등 지금까지 최소 20명의 의료진과 병원 종사자가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기저질환까지 있는 환자들에 대한 2차 감염이 확산될 수 있어 특히나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왕준/명지대의료병원 이사장]
″저희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의료기관에 대한 기본적 대책입니다. 의료기관이 완전히 오염되거나 감염의 온상이 되면 우한 지역 처럼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의료진이나 간호사 등이 감염돼 격리조치되면 환자들을 치료하거나 돌볼 의료 인력이 그만큼 더 부족해진다는 겁니다.

특히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 발생한 대구 지역은 공중보건의와 군의관을 투입시켜도 의료진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충분한 예우와 지원을 약속하며 의료진 지원을 공개 모집하고 나섰습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선별진료소의 검체 체취와 같은 진단검사, 감염병 전담병원의환자 치료 등을 담당하기 위한 의료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오늘부터 도움을 주실 의료인들의 신청을 받습니다.″

특히 병원 내 감염 확산을 막아야 중증환자나 사망자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계에선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의료진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배윤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