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윤정

"아예 안 나와요" 얼어붙은 소비심리…경기대책 곧 발표

입력 | 2020-02-24 20:27   수정 | 2020-02-2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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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 19의 여파로 오늘 코스피가 4% 가까이 급락 하면서, 2,080선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소비 심리는 완전히 얼어 붙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추경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 경기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조윤정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사람들로 북적이던 남대문 시장엔 간간이 마스크 낀 사람들만 지나갑니다.

남대문에서 25년 동안 가방 장사를 한 상인은 메르스나 사스 때보다 훨씬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이 모 씨/가방 상인]
″메르스 때는 그냥 사람이 안 나오다가 한 달 있으면 해결됐는데, 지금은 사람이 아예 안 나와요. (매상이) 90% 이상 떨어졌어요.″

아동복 가게는 티셔츠 한 장에 5천 원, 원가도 못 건지는 가격을 붙였지만,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습니다.

심지어 점포 한 칸에 100만 원이던 임대료를 160만 원까지 올리겠다는 곳도 있습니다.

[오유원/아동복 상인]
″정말 어려운데 지금 깎아줘도 시원치 않은데 이렇게 점포세를 많이 올려달라고 해서 정말 어렵고…″

상가엔 이미 이렇게 빈 점포가 여러 곳인데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문을 닫는 가게들이 크게 늘어날 거라는게 상인들 얘깁니다.

정부는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특단의 경제 대책을 이번주 발표할 예정입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기존보다 3배 늘린 1조 원 규모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임대료를 내린 건물주에게 혜택을 주고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내리는 등 세금 감면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격탄을 맞은 관광, 항공 업종을 특별고용업종으로 지정해 지원하고, 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소비 쿠폰′을 주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금까지 얘기되는 대책으로는 부족해보인다면서 상식을 뛰어넘을 정도의 강력한 부양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합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실장]
″경기 자체를 올리려면 상당히 대규모의 어떤 세금 감면이나 재정 지출이 들어가야 하는데, 부가가치세율을 8%나 9% 이런 식으로 낮춰버리면 우리 소비 진작에 상당히 도움이 될 걸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는 가운데 오는 27일 한국은행이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이향진 / 영상편집: 김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