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여홍규

트럼프 "한국 입국 제한, 적절한 때 아냐"…속내는?

입력 | 2020-02-27 20:18   수정 | 2020-02-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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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코로나 19 관련해서 긴급 기자 회견을 열었습니다.

혹시 한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발표하는 건 아닌지 주목을 했었는데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라″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미국 정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한단계 상향 시켰습니다.

이건 또 어떤 의미인지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과 이탈리아에 여행금지나 입국제한 조치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다만, 추이를 지켜보자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렇게(입국 제한) 할 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닙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에 따라 어느 시점에는 우리가 중국에 했던 것처럼 차단할 수도 있습니다.″

회견 도중 한 대학의 보고서를 들어보이며 미국의 전염병 대처 능력이 세계 최고라고 자랑했습니다.

10위권 국가를 하나하나 열거했는데, 9위에 오른 한국도 언급했습니다.

″미국이 가장 준비가 잘 된 나라입니다. 그 다음이 영국과 네덜란드, 호주, 캐나다, 태국, 스웨덴, 덴마크, <한국>, 핀란드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 하락에 화가 났고, 보건당국의 과도한 경고가 투자자들을 겁먹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에 증시가 폭락할 경우 재선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 국민들을 안심시키려고 회견을 자청했다는 겁니다.

때맞춰 미 국무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인 ′강화된 주의′에서 3단계 ′여행 재고′로 높였습니다.

4단계인 ′여행 금지′까지는 한 단계만 남았습니다.

다음 달 초로 예정됐던 전반기 한미 연합훈련도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과 한미관계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국내 확산 추이에 따라 언제든 미국인 보호를 명분으로 입국제한 카드를 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이지영)